[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초반 상승세를 타던 넥센이 5월에 고비를 맞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의 5월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넥센은 지난 시즌보다 전체적으로 전력이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4월 상승세를 타던 넥센은 5월 들어 1승 1무 4패를 기록하며 고비를 맞고 있다.
물론 전체적인 전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선발진도 많이 좋아졌고 타선의 짜임새도 점차 살아나고 있다. 하지만 넥센의 가장 큰 문제로는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지만 아쉬운 패배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실제 넥센은 5월 6경기에서 1일 롯데에게 1-11로 패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3경기에서 1점 차로 패한것이 한 번, 2점차로 패한 것이 두 번이다. 내용을 보면 더 아쉽다. 3일 롯데와의 경기에서는 2-1로 리드하고 있던 상황에서 마무리 손승락이 무너지며 패배했다.
5일 KIA와의 경기에서는 0-2로 뒤지다가 8,9회 각각 1점씩 뽑아내는 뒷심을 보이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넥센은 10회말 1사 만루의 위기에서 투수를 이정훈으로 교체했다. 이정훈이 송산에게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하며 잘 막아내는 듯했지만 1루수 박병호가 포구미스를 범하며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대타 끝내기 내야땅볼로 패배하고 말았다.
다음 날인 6일 계속된 KIA와의 경기에서는 경기초반 대량실점하며 1-9까지 뒤졌지만 5회 1점, 8, 9회 6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이며 KIA를 추격했다. 하지만 결국 8-10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추격하는 경기 내용은 좋았지만 끝내 큰 점수차를 뒤집지는 못했다.
넥센의 경기 내용은 분명 지난 시즌처럼 무기력하지 않다. 경기 후반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서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경기를 잡아내는 데는 실패하고 있다. 넥센이 4강 싸움에 가세하기 위해서는 5월의 고비를 넘어서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장기영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