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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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컵 결승전 '올림피크 리옹 재수 실패'

기사입력 2005.07.29 20:28 / 기사수정 2005.07.29 20:28

이호열 기자
 

 

'이번에는 영국이 프랑스의 올림피크 리옹을 울렸다.'

 

 역시 공을 둥글었다. 24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피스컵 우승을 놓고 올림피크 리옹과 토튼햄 핫스퍼가 격돌했다. 객관적으로 우세한 평을 받았던 올림피크 리옹은  전반 6분 토튼햄의 켈리의 오른쪽 센터링을 버터드 선수가 헤딩으로 걷어 낸다는 것이 골로 빨려 들어가는 자책골을 기록하며 쉽게 무너졌다.


  운 좋게 골을 기록한 토튼햄은 골네트가 채 정비도 되기 전인 2분 뒤에 미도 선수가 센터링하고 로비킨의 헤딩으로 순식간에 2:0 으로 점수차를 벌려 놨다.  리옹은 자책골로 집중력이 떨어진 사이 연속 실점을 해서 게임을 어렵게 끌어갔다. 팀을 재정비하고 반격에 나선 리옹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윌토르와 고부의 자리를 바꿔가며 다양한 공격으로 1분 간격으로 슈팅을 하는 맹공을 퍼부었으나 골의 여신은 미소 지어 주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수비수 뒤로 넘겨주는 오버패스를 이어받은 미도선수의 땅볼 센터링을 로비킨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30도에 육박하는 그라운드 온도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파워, 정교함, 예술성까지 겸비한 작품이었다.

 후반 투 톱에서 세 명의 공격수로 총반격을 한 리옹의 전술에 토튼햄은 흐름을 내줬지만 착실한 수비로 골문을 지켜냈다.  리옹은 75분 말루다가 만든 핸들링 반칙에 의한 페널티킥을 알파 선수가 차분히 성공시켜 1점을 득점하고, 이후 미드필더에서 침투하는 패스로 수십 차례 슈팅을 했지만 끝내 1:3의 스코어를 극복하지 못했다.   



 토튼햄은 좋은 컨디션을 바탕으로 수비에서 4번의 패스로 슈팅까지 이어지는 빠른 공격력을 보여줬다. 또한 빠른 공수전환으로 그라운드의 공간을 미리 확보했다. 미드필더 장악에 주력한 토튼햄이 화려한 리옹의 미드필더 라인을 무너뜨리고 승리를 일궈냈다.


 한국에서 강인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한 토튼햄 핫스퍼는 의지력과 열정에서 이겨 대회 우승 트로피를 받았지만,  올림피크 리옹은 컨디션 난조와 운도 따라주지 않는 악재로 1회 PSV 아인트호벤에게 발목을 잡히고 이번에도 토튼햄에게 무릎을 꿇어, 다음 대회를 노려야 하는 3수생이 됐다. 

 

                                                     이호열 hoyeol79@korea.ac.kr

                                                     [2005. 7. 24 11:59]

                                                     사진출처 <이호열>



이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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