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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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3단 멘붕 연기 화제, '악역이지만 인기 폭발'

기사입력 2012.04.20 09:38 / 기사수정 2012.04.20 09:57

김태연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태연 기자] 배우 이준혁이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이준혁은 일찌감치, 꽃미모에 나쁜 성격 일명 '꽃개'(꽃같은 개XX), 스타검사로 대변신 하며 올백머리를 선보여 '깐꽃개', 수트발 본좌라 불리며 '수트장일', 섬뜩한 거울 독백 연기로 '거울왕자', '발(足)연기 종결자' 등 그 애칭만도 셀 수 없이 많아 역대 최강 신조어 제조기로 거듭나고 있는 것.

시청자들이 이준혁의 연기에 열광하는 이유는 아버지(이원종 분)를 지키기 위해 죽마고우 선우(엄태웅 분)를 배신하고 오로지 자신의 야망만을 위해 외롭고 고독한 인생을 살아가는 장일 을 소름 끼치도록 디테일하고도 완벽히 소화해 내고 있는 때문.

선우를 증오하고 온갖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선 어린 시절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며 애잔한 감상에 빠지기도 하고, 자신이 진실로 사랑하는 지원(이보영 분)을 향해서는 지고지순한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 19일 방송된 '적도의 남자' 10회에서 데이비드 김이 되어 시력을 회복한 선우가 자신 앞에 보란 듯이 나타나 악수를 청할 때, 수미(임정은 분)의 전시회에서 수미가 어린 시절 자신의 살인 장면을 그린 그림을 보고 경악하고 진노식 회장까지 직면하며 보여준 이준혁의 '3단 멘붕' 연기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13년간 평탄히 살아오다 갑자기 한 번에 들이닥친 3단 콤보로 '멘탈붕괴'된 장일에게 시청자들은 안타까움과 동시에 동정의 마음까지 갖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까지 놓이게 됐다.

한편,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준혁 애칭이 도대체 몇 개?", "악역이지만 불쌍하다", "이준혁 연기에 감탄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태연 기자 lucky@xportsnews.com

[사진 = 이준혁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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