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특급신인으로 주목받았던 한현희가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 한현희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승부처였던 8회 1사 1,3루에 등판했지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구원에 실패했다. 데뷔전부터 특급신인으로 주목받으며 신인왕 1순위로 꼽혔던 한현희지만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만 했다.
이 날 경기에서 양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시즌 첫승을 노리던 KIA 서재응은 경기 초반부터 넥센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구를 펼쳤고 넥센의 벤 헤켄은 압도적이지는 않았지만 노련한 투구를 펼치며 1실점으로 KIA 타선을 막아내고 있었다.
팽팽하던 승부는 8회에서야 갈렸다. 헤켄과 김상수가 이어 던지던 넥센은 8회 1사 3루 상황에서 좌완 원포인트 오재영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오재영은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시진 감독은 경기의 승부처에서 과감하게 신인 한현희를 기용했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한현희투입은 실패했다. 한현희는 나지완에게 볼 두개를 연속 던지며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결국 3구째에 2루타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KIA 베테랑 김원섭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해서 경기는 사실상 KIA쪽으로 넘어갔다.
한현희는 개막전 호투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7일 두산과의 개막전에서 등판하며 1⅔이닝동안 2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많은이들의 기대를 모았다. 특히 김동주와 최준석을 상대로 연속삼진을 잡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보였다. 하지만 두산의 타자들은 고졸 1년차 신인에게 두번 당하지 않았다. 한현희는 다음날 경기에서 1이닝동안 4안타 4실점하며 선배들에게 호되게 당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한현희는 올시즌 다섯경기에서 5⅔이닝을 던지며 8안타 7실점하며 고전하고 있다. 고교야구를 호령했던 특급신인에게도 프로의 벽은 높기만 하다.
[사진= 한현희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