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성남이 센트럴코스트를 꺾고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성남 일화는 18일 성남 탄천운동장에서 열린 '2012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에서 센트럴코스트에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1승 3무를 기록한 성남은 16강행에 파란불을 밝혔다. 또한 ACL 첫 승과 함께 이번 시즌 홈경기 첫 승의 감격까지 누렸다.
이날 경기에서 이창훈은 선취골을 터트리며 지난 대전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성남은 요반치치를 공격선봉에 세워 센트럴 공략에 나섰다. 지난 대전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이창훈을 선발 출격시켜 공격의 날을 더했다.
경기는 초반, 탐색전으로 진행됐다. 센트럴코스트는 철저한 지공을 통해 일격의 기회를 노렸다. 공격시엔 아미니를 중심으로 빠른 공격을 선보였다.
성남은 좌우 에벨톤과 이창훈의 빠른 침투로 기회를 엿봤다. 초반부터 기회가 왔다. 전반 8분 왼쪽을 파고든 에벨톤이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이창훈이 달려들며 발을 댔지만 무산됐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라이언 골키퍼의 실책을 틈타 에벨톤이 빈 골문을 노렸지만 아쉽게 수비에 막혔다.
센트럴코스트도 가만있지 않았다. 전반 34분 중앙으로 파고들던 보자니치가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하강진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공방전이 계속되던 사이 성남은 결국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전반 39분 이창훈의 발끝에서 선취골이 나왔다. 김성환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에벨찡요가 왼쪽으로 내줬고 이창훈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창훈은 지난 대전전에 이어 또 한번 득점포를 가동해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했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센트럴코스트 수비는 점점 거칠어졌고 마음만 급했다.
그러던 전반 43분 또 한번 성남이 골망을 갈랐다. 이번엔 에벨톤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요반치치가 헤딩으로 이어준 공을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문 상단 구석을 갈랐다.
급해진 센트럴코스트는 후반들어 곧바로 변화를 줬다. 세인스버리와 헤어필드를 넣어 공격을 강화했다.
원정팀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5분 오른쪽 부근에서 내준 공을 아미니가 받아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높이 떴다.
성남은 센트럴코스트의 적극적인 공세를 전진 압박으로 막아세웠다. 천천히 주도권을 가져온 성남은 유기적인 패스플레이로 응수했다.
기회를 노리던 후반 12분 성남은 센트럴코스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혼전상황에서 공을 잡은 요반치치가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간결히 이어지던 패스는 결정적 찬스로 이어졌다. 후반 19분 김성환이 살짝 띄워 올린 공을 에벨톤이 받아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간발의 차로 빗나갔다.
성남의 공세속에 센트럴코스트는 좀처럼 찬스를 잡지 못했다. 아놀드 감독은 결국 교체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이비니-이세이를 넣어 성남 측면 공략을 맡겼다.
하지만 센트럴코스트는 곧 또 한번 일격을 맞았다.
후반 24분 김성환이 추가골 득점에 성공했다. 에벨찡요가 오른쪽 빈 공간으로 높게 띄워줬고 침투하던 김성환이 사각지대서 강슛으로 반대편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다득점을 위해 끊임없이 상대 골문을 노렸다. 후반 26분 에벨톤이 땅볼 크로스한 공을 요반치치가 골문 앞에서 발을 갖다 댔지만 빗맞았다.
승부의 추가 기운 가운데 성남은 또 한 골을 추가했다. 에벨톤의 패널티킥 득점으로 4골차로 벌였다. 후반 28분 김성준이 얻어낸 패널티킥을 에벨톤이 왼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밀어넣었다.
여유로워진 성남은 후반 32분 홍철과 윤빛가람까지 투입해 완승을 노렸다.
경기 막판까지 성남은 경기를 주도했다. 센트럴코스트는 만회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성남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애를 먹었다. 교체투입된 이비니-이세이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하강진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게 전부였다.
성남은 후반 38분 요반치치의 추가골까지 합해 5-0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