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연장 끝내기' SK, 한화에 1-0 신승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SK 와이번스가 연장전 끝에 한화 이글스를 꺾고 시즌 올 시즌 첫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SK는 13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슈퍼 마리오' 마리오 산티아고의 호투와 연장 10회말 터진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SK 선발 마리오는 7이닝 동안 1피안타 6탈삼진 2볼넷의 '무결점 투구'를 선보였지만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다.

양 팀은 정규 이닝 동안 단 1점도 뽑지 못하며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SK는 3회말 1사 2, 3루, 5회말 1사 만루, 8회말 2사 만루의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과 연결하지 못했고 한화 또한 1회초 2사 1, 2루, 8회초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SK는 9회말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조인성이 큼지막한 홈런성 타구를 날렸지만 한화 중견수 고동진의 호수비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기다리던 득점은 연장 10회말이 되서야 나왔다. SK는 연장 10회말 선두 타자 김재현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최윤석의 희생 번트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정근우가 볼카운트 0-2에서 1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1-0,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SK는 마리오에 이어 나온 임경완-박희수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고 10회초 마지막 투수로 나선 이재영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이호준이 3타수 2안타로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10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2루타를 기록한 김재현은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8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포함 13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괴력투를 선보였지만 팀 타선 침묵으로 인해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다. 류현진에 이어 나온 바티스타는 9회를 잘 막아냈지만 연장 10회 끝내기를 허용,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 타선은 강동우와 이대수 외에 단 한명도 안타를 뽑아내지 못하는 빈공에 시달리며 영패를 당하고 말았다.

[사진=정근우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