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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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 폭발' 이승엽-김태균, 시범경기 성적도 '판박이'

기사입력 2012.03.30 08:14 / 기사수정 2012.03.30 08:1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이번에도 동시에 터졌다. 국내 무대로 복귀한 두 거포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김태균(한화 이글스)과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의 타격 경쟁이 시범경기서부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 17일 잠실구장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서 투런 홈런을 신고하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이에 뒤질세라 김태균도 18일 청주구장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첫 시범경기에서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일찍부터 홈런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날짜는 달랐지만 국내 첫 실전 무대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는 점은 같다.

이런 현상은 29일에도 이어졌다. 이번에도 이승엽이 먼저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승엽은 이날 대구구장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기록, 시범경기 2호 홈런을 신고했다. 김태균은 곧바로 뒤를 이었다. 이날 잠실구장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 6회초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이 터지면 약속이라도 한 듯 김태균이 뒤를 잇는 모양새다.

두 선수의 시범경기 활약상을 보면 놀라울 정도다. 이승엽은 9차례의 시범경기에 나서 타율 4할 4푼 4리(36타수 16안타) 2홈런 6타점, 김태균은 7차례의 시범경기에 나서 타율 4할 7푼 1리(17타수 8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 중이다. 두 선수의 시범경기 성적은 그야말로 '판박이'라 할 수 있다.

시범경기 성적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지만 두 선수의 활약은 분명 고무적이다. 국내 무대에 적응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4할대 중반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팀과 개인 모두에게 플러스 요인이다. 이승엽과 김태균이 국내 무대에 적응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김태균과 이승엽의 경쟁이 정규시즌 내내 이어질 지도 주목된다. 이승엽은 지난해 11월 4일 귀국 인터뷰에서 "해외파들의 복귀는 흥행에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다. 꼭 상대팀으로 한번 맞붙어보고 싶다. 맞대결에서 지는 쪽은 기분 상할 수도 있겠지만 재미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 듀오'의 자존심 대결에 팬들의 기대감도 커져간다.



[사진=이승엽, 김태균 ⓒ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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