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1, 스위스, 세계랭킹 3위)가 '광속 서버' 앤디 로딕(29, 미국, 세계랭킹 34위)에 발목이 잡혔다.
올 시즌 3승을 달리던 페더러는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2012 소니에릭슨 오픈'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로딕에 1-2(6<4>-7, 6-1, 4-6)로 패했다. 로딕과 상대전적에서 21승2패로 압도적인 우위에 있던 페더러는 세 번째 패배를 당하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페더러는 지난 19일,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BNP 파리바스 인디언웰스 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통산 7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올 시즌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3승을 올리며 '황제의 귀환'을 예고했다.
이번 소니에릭슨 오픈에서도 우승이 유력했지만 로딕에 패해 3회전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로딕은 지난 2008년 이 대회 8강전에서 페더러를 2-1로 제압했다. 그 후, 페더러에 6연패를 당했지만 4년 만에 설욕에 성공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25, 세르비아, 세계랭킹 1위)도 3회전에서 빅토르 토로이키(세르비아)를 2-0(6-3, 6-4)로 가볍게 꺾고 16강에 안착했다.
여자 단식 16강전에서는 빅토리아 아자렌카(23, 벨라루스, 세계랭킹 1위)가 도미니카 시불코바(23, 슬로바키아 세계랭킹 18위)를 상대로 고전 끝에 2-1(1-6, 7-6<7>,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아자렌카는 올 시즌 연승행진을 '26'으로 이어나갔다. 연승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아자렌카는 첫 세트를 어이없이 1-6으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세트에서도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아자렌카는 마지막 3세트를 7-5로 잡으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25, 러시아, 세계랭킹 2위)는 예카테리나 마카로바(24, 러시아, 세계랭킹 41위)를 2-0(6-4, 7-6<3>)으로 제치고 8강에 안착했다. 지난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6승을 올린 캐롤라인 워즈니아키(22, 덴마크, 세계랭킹 6위)는 아니아 윅메이어(23, 벨기에 세계랭킹 33위)를 2-0(7-6<6>, 6-0)으로 제압하고 16강을 통과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윌리엄스 자매(미국)도 나란히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레나 윌리엄스(31, 미국, 세계랭킹 11위)는 8강에서 워즈니아키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32, 미국)는 아나 이바노비치(25, 세르비아, 세계랭킹 16위)를 2-1(6-7<4>, 6-2, 6-2)로 제압하고 16강을 통과했다.
[사진 = 앤디 로딕 (C) 소니 에릭슨 오픈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