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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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로드, 다음시즌에도 볼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2.03.25 10:43 / 기사수정 2012.03.25 10:43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외국인 선수 찰스로드를 내년시즌에도 KBL에서 볼 수 있을까?

2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KT와 인삼공사의 경기에서 인삼공사가 KT를 85-64로 누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KT의 찰스 로드는 다소 지친 모습으로 경기내내 인삼공사의 다니엘스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13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KT 4강의 일등공신은 찰스로드였다. 과연 내년시즌 그의 모습을 KBL에서 볼 수 있을까?

KBL은 다음시즌부터 용병제도에 변화를 줬다. 올시즌 1명보유에서 이전처럼 2명보유 1명출전으로 바뀐다. 그리고 자유계약이 아닌 트라이아웃 제도로 바뀌게 되는데 이전처럼 보유 용병을 재계약 할 수 없고 다시 트라이아웃을 거쳐야만 한다. 결국 기존의 용병에 대한 보유권이 없는 셈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다음시즌 KBL에서 찰스로드를 보게될 가능성은 높다.

찰스로드는 장단점이 명확한 선수다. 그는 고무공같은 탄력과 강력한 체력을 기본으로 리바운드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게다가 기복이 있지만 뛰어난 득점력도 가지고 있다. 반면에 그는 전술이해 능력이 떨어지고 정통 빅맨들과 매치업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다음시즌부터 외국인선수 보유가 2명보유 1명출전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찰스 로드에게는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물론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수준에도 영향을 받겠지만 연봉 상한선이 내려가는 가운데 선수들의 수준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찰스로드는 단점이 많은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올시즌 KT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는 올시즌 평균 20.3득점 11.5리바운드 2.6블록슛을 기록했다. 게다가 플레이오프에서는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그는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5게임동안 평균 26.8득점 14.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KT의 승리를 이끌었다.

게다가 그는 KGC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23득점 10.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의 활약을 칭찬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매치업에서 밀리는 다니엘스를 상대로 4경기에서 1분 21초를 제외하고 풀타임으로 뛰면서 일궈낸 성적이기 때문이다. 이미 준플레이오프에서 체력을 많이 소진한 찰스 로드는 여전히 세밀하지 못했지만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팀을 이끌었다.

현재 한국프로농구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외국인 선수는 단연 찰스 로드이다. 그의 일본의 농구만화 '슬램덩크'의 강백호같이 조금은 투박하고 어설프지만 파이팅 넘치고 인간미 넘치는 선수이다. 다음시즌에도 현재처럼 1인용병체제라면 그를 보기 어려웠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바뀐 용병제도 때문에 다음시즌에도 그를 볼 수 있을 확률이 높아졌다.

[사진=찰스 로드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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