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연장 접전 끝에 PGA 투어 준우승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배상문(26, 캘러웨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승을 아쉽게 놓쳤다.

배상문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골프장(파71·7,305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트랜지션스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연장 승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준우승에 그쳤다.

배상문은 마지막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면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동타를 기록한 로버트 개리거스, 짐 퓨릭(이상 미국),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공동 선두를 기록한 배상문은 연장전에 나섰다.

PGA에서는 연장전에 처음으로 돌입한 배상문은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버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를 잡아내지 못하면서 우승을 도널드에 내주고 말았다.

연장전에 나선 4명의 골퍼 중,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선수는 도널드 밖에 없었다.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은 도널드는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다시 되찾았다.

지난해 '올해의 골퍼'로 선정된 도널드는 2주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 1위에 다시 복귀했다.

배상문이 분전했지만 나머지 한국(계) 골퍼들은 모두 부진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29)는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38위에 머물렀고 '맏형' 최경주(42, SK텔레콤)는 3언더파 281타로 공동 46위에 그쳤다.

[사진 = 배상문 (C) KGT(한국프로골프투어)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