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클래스는 영원했다. '황제' 로저 페더러(31, 스위스, 세계랭킹 3위)가 '광속 서버' 존 이스너(26, 미국, 세계랭킹 11위)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개인통산 73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한편, 파리바스오픈 여자 단식에서는 빅토리아 아자렌카(23, 벨라루스, 세계랭킹 1위)가 정상에 등극하며 올 시즌 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페더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2012 BNP 파리바스 인디언웰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이스너를 2-0(7-6<7>, 6-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페더러는 프로 데뷔 이후, 4대 그랜드슬램(호주오픈, 롤랑가로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을 포함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통산 73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또한, '제5의 그랜드슬램 대회'로 꼽히는 파리바스오픈에서 개인통산 네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페더러는 지난 2년동안 라파엘 나달(26, 스페인, 세계랭킹 2위)과 노박 조코비치(25, 세르비아, 세계랭킹 1위)의 상승세에 가려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파리바스오픈을 포함한 3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까지 남자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승수를 쌓고 있는 페더러는 이 대회 준결승전에서는 '숙적' 나달을 제압했다.
준결승전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이스너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1세트에서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페더러가 간발의 차로 세트를 따냈다.
승부처인 1세트를 따낸 페더러는 교과서적인 포핸드와 절묘한 발리로 이스너를 요리했다. 미국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는 이스너는 페더러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무너지며 결국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이에 앞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는 아자렌카가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25, 러시아, 세계랭킹 2위)를 2-0(6-2, 6-3)으로 완파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 시즌 23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아자렌카는 3승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춘추전국시대'였던 여자 단식에서 아자렌카는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 호주오픈 결승전에서 아자렌카에 0-2로 완패한 샤라포바는 설욕을 노렸다. 하지만, 빈틈이 없는 경기력을 펼친 아자렌카 앞에서 샤라포바는 급격히 흔들렸다. 결국, 샤라포바는 5게임 밖에 따내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사진 = 로저 페더러, 빅토리아 아자렌카 (C) BNP파리바스오픈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