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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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의 시대'…전북, 성남과 개막전 3-2 승

기사입력 2012.03.03 17:50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화끈한 개막전이었다. '펠레스코어'도 나왔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 닥공 시즌2를 선보이며 '신공' 성남을 꺾었다.

전북은 3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개막전에서 이동국이 2골을 터뜨린데 힘입어 성남에 3-2로 승리했다.

이동국은 이날 2골을 터뜨리며 K리그 역대 개인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이동국은 K리그 통산 117골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우성용의 116골이다.

전반전, 이동국의 2골로 앞서간 전북

경기 초반 양 팀은 치열한 중원싸움을 벌였다. 화끈한 공격축구로 정평난 양 팀은 경기 주도권을 잡기 위해 거친 플레이도 불사했다.

기선을 제압한 건 전북이었다. 전반 13분 이동국이 황보원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선취골을 얻어냈다.

분위기를 탄 전북은 원정팀 성남을 계속 압박했고 전반 18분 다시 한번 이동국이 포효했다. 이동국은 이번에도 황보원의 패스한 공을, 따라 돌아서며 침투 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골을 내주자 성남이 급해졌다. 공격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이어 만회골이 터졌다. 전반 23분 오른쪽에서 날아온 박진포의 크로스를 에벨톤이 헤딩슛으로 꽃아넣었다.

성남이 본격적인 추격의지를 불태우기 시작했다. 동점골을 위해 공세를 강화한 성남은 전반 34분 요반치치가 기가 막힌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후반전, 성남을 울린 에닝요의 결승골

성남의 노력은 후반들어 결실을 맺었다. 후반 6분 전방에서 요반치치가 떨어뜨려 준 공을 받은 에벨톤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 분위기는 성남이 가져갔다. 성남은 후반 13분 박진포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좋은 찬스를 맞는 등 전북을 위협했다.

전북의 이흥실 감독대행이 교체카드를 뽑아들었다. 후반 18분 루이스와 박원재 대신 이승현과 김동찬을 투입했다. 공격에 날카로움을 더했다. 이에 신태용 성남 감독 역시 에벨찡요를 빼고 진성찬을 넣어 미드필더를 강화했다.

그러던 중 후반 31분 전북이 이동국을 빼고 정성훈을 투입했다. 이 교체가 적중했다. 후반 38분 정성훈이 성남 진영 아크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에닝요가 확상적인 킥으로 마무리해 승기를 잡았다.

이후 성남이 대반격에 나섰다. 수비라인을 올려 경기 막판까지 동점골 사냥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결국 전북의 빼곡한 수비에 막혀 득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사진 = 이동국 ⓒ 엑스포츠뉴스DB]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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