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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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고교야구] 인천/강원권은 '춘추 전국 시대'

기사입력 2012.02.21 08:01 / 기사수정 2012.02.21 08:01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지난해 강릉-인천권은 누가 우승을 차지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만큼 각 학교별로 전력이 평준화됐기 때문이다. 다만, 작은 플레이 하나에 왕중왕전 진출팀이 가려질 만큼 기본이 잘되어 있는 학교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즉, 고교야구의 전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다.

이러한 모습은 올해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축 선수들이 졸업 혹은 전학을 선택하여 전력이 크게 재편됐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강원/인천권 : 2강(인천, 제물포) 2중(원주, 강릉) 2약(동산, 설악)

이 중 인천고가 우승 전력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2년간 주축 선수들이 졸업한 공백을 메우지 못하여 애를 먹었지만, 새로운 선수들로 전력을 재편했기 때문이다. 이 중 지난해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2학년 박한길(17)의 성장을 지켜 볼 필요가 있다. 빠른 볼 최고 구속이 150km에서 형성될 만큼 ‘될성부른 나무’로 평가된다. 3학년 멤버 중에는 1학년 때부터 실전에 투입됐던 윤대경(18)이 있다. 투-타 모두에서 재능을 보이는 만큼, 인천고를 이끌 핵심 멤버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인천고에 대항할 만한 전력을 갖춘 학교는 같은 지역의 제물포고다. 지난해 이현호(두산)가 빠져 우승 후보에서 제외됐지만, 발 빠른 야수들을 앞세워 전국무대에서 깜짝 활약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에이스로 이효준(18)이 나설 전망이다. 또한, 장광호 LG 배터리 코치의 아들인 포수 장승현(18)도 있다. 두 배터리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원주고와 강릉고는 이들 ‘인천 2강’에 맞설 다크호스로 분류된다. 지난해 김승현이라는 에이스로 큰 재미를 본 강릉고는 올 해 김강래(18)을 앞세운다. 좋은 체격조건(186cm, 88kg)을 앞세운 배짱 있는 투구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야수 중에는 내야수 최수민과 외야수 홍정표 등에게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 원주고는 청소년 대표 출신 좌완 함덕주(18)의 힘이 절대적이다.

이에 비해 동산고와 설악고는 상황이 좋지 않다. 에이스 조상우의 대전고 전학으로 큰 전력 손실을 입은 동산고는 장신 투수 이국진, 2학년 김다윤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반면, 지난해 유근상-이영훈 듀오를 앞세워 청룡기 본선 무대에 오른 설악고는 처음부터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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