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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현장] 카라 첫 콘서트 어땠나…'5년 세월 한 풀며 울음바다'

기사입력 2012.02.20 05:33 / 기사수정 2014.02.19 19:36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카라 멤버들이 울면서 말했다.

구하라 강지영은 고개를 푹 숙이며 울었고, 규리는 울면서 노래를 불렀다. 니콜은 구하라를 안으며 위로했다. 기대와 설렘 속에서 시작한 그들의 첫 콘서트의 순간은 감동을 안기며 떠나갔다.

18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생애 첫 단독 콘서트 '카라시아(KARASIA)' 무대에 선 카라 멤버 5명은 솔로 곡 포함 33곡을 쉴 새 없이 소화하며 열정을 불태웠다. 제트코스터 러브, 윈터매직 등의 일본 활동곡도 현지 버전으로 선보였다.

오프닝 멘트에서 멤버들은 첫 공연에 대해 긴장과 설레는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한승연은 "너무 긴장해서 잠을 못 잤다"면서도 "해 보고 싶었다"며 관중에게 "소리 질러"라며 호응 유도를 연발해 웃음을 안겨줬다.





이날 무대는 움직이는 무대 구현과 다양한 영상을 활용해 스펙터클하면서도 짜임새 있게 꾸며졌다.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무대 동선으로 카라 멤버들이 관객과 가까이 다가서려는 시도도 신선했다.

곡 중간 중간 곁들여진 VTR에서 멤버들은 첫사랑에 설레어하는 소녀의 모습부터 여 도둑 변하는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으며, CG와 애니메이션 등이 곁들여진 일부 장면은 화려함의 극치를 보였다. 또한 '록유(Rock U)'부터 스텝까지 지난 5년 간 활동 장면을 영상으로 정리하며 콘서트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이날 카라는 비닐 소재나 레이스 장식의 원피스와 하프 부츠로 깜찍한 모습을 선보이는가 하면, 스팽글 장식의 재킷과 핫팬츠 등으로 세련된 모습까지 보이며 다양한 이미지를 소화했다.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서 준비했다는 솔로 무대에서 멤버들의 깜짝 변신은 즐거움을 더했다.





한승연은 딱따구리, 곰, 토끼 등 동물 인형 분장을 한 댄서들과 함께 수레를 끌고 다니며 관중석에 인형을 던졌다. 인형들을 괴롭히며 엽기 발랄한 모습을 선보이기도 해 폭소를 자아냈다. 두 번째 솔로 무대에서는 섹시한 디바로 변신하는 반전 무대도 선보였다.

니콜은 마이클 잭슨의 '비트 잇'에 맞춰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이는 한 편 섹시한 복근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규리는 빨간 드레스를 입고 남성 댄서와 수준 높은 탱고를 추었으며, 강지영은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다. 강지영은 달콤한 보이스와 수준급의 가창력을 선보여 관중을 놀라게 했다.

구하라는 와이어 액션을 선보이는가 하면, 핑크빛 드레스를 입고 열정적인 삼바 댄스도 선보였다.

또한 원더우먼 복장으로 노라조의 '슈퍼맨'을 개사한 '슈퍼걸'을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승연아 개 사진 그만 올려라", "하라야 셀카 좀 그만 찍어라", "니콜아, 쿠키 좀 그만 구워라", "지영아, 성장판 언제 닫히냐" 등의 가사가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했다.







멤버들은 첫 콘서트의 마지막 공연 타임을 앞두고 각자 심경을 고백하며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니콜은 "리허설 때까지 콘서트를 한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가 아쉽다"고 전했고, 지영은 "연습하느라 힘들어 투정도 부리고 싶었지만, 언니 들이 격려해 줘 잘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구하라는 "일 때문에 4년 동안 친지들을 못 봤다. 오늘 와주셨는데 너무 죄송하고 고맙다"며 눈물을 터뜨렸다. 규리는 "오늘 와 주신 어머니가 얼마 전 수술을 해 몸이 좋지 않다"고 고백했다.



엔딩 두 곡을 부르며 감정이 벅차오른 구하라는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렸고, 강지영도 울음을 참으려다 결국 손으로 눈을 닦았다. 규리는 어느새 울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니콜이 구하라를 끌어안으며 위로했다.

앙코르 곡 순서에서 다시 밝아진 모습으로 등장한 멤버들은 무대 말미 캠코더와 핸드폰 등으로 관중석을 찍는가 하면 중앙 무대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첫 콘서트의 순간을 추억으로 간직했다.

한편 18, 19일 양일간 국내 콘서트를 마무리 지은 카라는 일본 5개 도시를 포함 중국, 홍콩, 대만, 태국 등 아시아 6~7개국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아시아 투어에 돌입한다.

[사진 = 카라 콘서트 ⓒ 엑스포츠뉴스 백종모 기자, DSP엔터테인먼트]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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