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가수 신효범이 파격적인 의상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효범은 지난 12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시즌1 마지막 방송 13라운드 2차 경연에서 이광조의 '세월 가면'을 재즈블루스 풍으로 편곡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신효범은 편곡에 어울리는 1920~30년대 밴드 느낌을 담은 파격적인 의상을 입었는데, 이는 유명한 이상봉 디자이너가 직접 신효범을 위해 손수 만든 것.
매니쉬한 자켓과 넥타이, 댄스를 할 때 편하도록 랩을 시원하게 틔워 신효범의 볼륨감 있는 몸매가 돋보이도록 제작됐다. 하지만, 가족 시청 시간대를 고려해 과감했던 스커트의 트임을 살짝 손보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상봉 디자이너는 신효범의 마지막 방송 녹화를 응원하기 위해 검은색 넥타이에 직접 자필로 곡 노래와 어울리도록 '별 헤는 밤'을 손 글씨로 써서 그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파격적인 의상과 함께 이상봉 디자이너와 신효범의 인연도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 것은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효범의 신인가수 시절부터 이상봉 디자이너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꼭 손수 무대의상을 제작해주고 콘서트에도 직접 찾아와 그녀의 음악적인 열정을 응원하며 나이를 초월한 오랜 우정에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신효범은 "활동초기 이것저것 능숙하게 챙길 수 없던 어린 시절에 콘서트 초대를 잊은 적이 있는데, 유명하신 이 선생님이 오히려 섭섭하다고 화를 내시니 그게 감동이고 영광이었다"고 옛일을 회상했다.
이어 "이상봉 디자이너께서는 나를 잘 아셔서 항상 나와 노래 컨셉에 딱 맞는 무대의상을 만들어주신다. 덕분에 이번 나가수에서 더욱 즐겁게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신효범은 13라운드 2차 경연 결과 6위를 했지만, 마지막이니만큼 순위보다는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일 수 있어 만족한다고 전했다.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
[사진 = 나는 가수다 ⓒ MBC 화면 캡쳐]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