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박태환(22, 단국대)이 호주 지역대회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3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12일 오후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시드니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오픈 대회 남자 자유형 1,500m에 출전해 14분47포38의 기록을 세웠다. 박태환은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때 세운 종전 한국 기록인 14분55초03을 5년2개월 만에 경신했다.
이번 스테이트오픈 대회는 국제수영연맹(FINA) 공인 대회이기 때문에 박태환의 기록은 한국 기록으로 인정된다.
레이스 초반부터 앞으로 치고 나온 박태환은 15분27초86의 기록으로 2위에 오른 조지 오브라이언(호주)를 멀찌감치 제쳤다. 이로써 박태환은 자신의 주종목인 400m와 200m, 그리고 1500m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400m와 200m에 주력하기로 결정한 박태환은 지난해 열린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500m는 출전하지 않았다. 오는 7월에 열리는 런던올림픽에서도 1,500m는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박태환은 지구력 훈련을 위해 1,500m 연습을 종종 해왔다. 이번 대회에서 모처럼 출전한 박태환은 우승은 물론, 한국신기록 작성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앞서 열린 50m 자유형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3관왕에 등극한 박태환은 16일 열리는 단국대 졸업식에 참석한 뒤, 19일 호주 브리즈번으로 출국해 훈련에 전념할 예정이다.
[사진 = 박태환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