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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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률 70%'…메시를 가로막는 PK의 벽

기사입력 2012.02.02 10:4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1인자'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또 다시 페널티킥 실축으로 고개를 숙였다.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평가받는 메시도 페널티킥 악몽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2011/12 스페인 코파 델 레이' 4강 1차전 발렌시아와 경기서 후반 10분 메시의 PK 실축으로 1-1 무승부에 그쳤다.

전반 27분 발렌시아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바르셀로나는 곧바로 카를레스 푸욜이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1-1 상황이던 후반 10분 티아고 알칸타라가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선 메시는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던 기회를 날렸고 그 자리에서 고개를 푹 숙였다.

이번에도 메시의 슛 방향은 오른쪽이었다. 메시가 찰 방향을 정확히 예측한 발렌시아의 디에구 알베스 골키퍼는 몸을 날렸고 여지없이 막혔다. 지난해 10월 세비야전에서 막혔던 PK 실축과 판박이였다. 당시에도 메시는 오른쪽 방향으로 슛했고 이를 예측한 하비 바라스 골키퍼 손에 막혀 다잡았던 팀 승리를 코앞에서 놓쳤었다.

경기 후 바라스 골키퍼는 인터뷰를 통해 "메시가 찰 곳을 이미 알고 있었다"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특히 그는 "일주일간 메시가 찬 20번가량의 페널티킥을 보며 연구했고 대부분 오른쪽으로 찬다는 것을 찾아냈다"고 밝힌 바 있다.

바라스의 말대로 메시는 이날 또 습관처럼 오른쪽으로 찼고 골키퍼에 막히면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7번째 뼈아픈 실축을 경험했다.

지난 2004년 바르셀로나 A팀에 승격한 후 메시는 지금까지 총 24개의 페널티킥을 찼고 17개를 성공했다. 이날 실패로 메시의 PK 성공률은 더 낮아져 70%를 간신히 넘기고 있다.

한 팀의 전담 키커, 메시란 이름값 등 모든 것을 고려해보면 분명 70%는 부족한 수치다. 올 시즌에만 3번 중 2번을 실패한 메시에게 페널티킥은 갑작스레 찾아온 벽인 셈이다.  

[사진 (C)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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