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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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특집③] 브래디의 설욕인가, 매닝의 연승인가

기사입력 2012.02.03 07:58 / 기사수정 2012.02.03 07:5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제 46회 NFL 슈퍼볼은 리그를 대표하는 두 쿼터백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톰 브래디(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일라이 매닝(뉴욕 자이언츠) 모두 NFL을 대표하는 쿼터백이다. 올 시즌 기록만 놓고 본다면 브래디가 다소 앞서지만 '승부사 기질'을 보유한 매닝이 단기전에서 어떤 위력을 발휘할 지는 아무도 모른다.

브래디에게 이번 슈퍼볼은 특별하다. 브래디는 NFL 포스트시즌서 통산 16승을 기록중이다. 이는 NFL 최고 쿼터백으로 활약했던 조 몬태나와 타이 기록이다. 

이번 슈퍼볼에서 브래디가 소속팀 뉴잉글랜드를 승리로 이끈다면 본인의 4번째 슈퍼볼 우승과 NFL 역사상 최다 포스트시즌 승리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NFL 역사상 4번의 슈퍼볼 우승을 차지한 쿼터백은 조 몬태나와 테리 브래드쇼가 전부다. 어린 시절 브래디의 우상이었던 최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다. 

브래디는 2001~2002시즌 도중 주전 쿼터백 드루 블레드소의 부상으로 인해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후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 브래디는 결국 블레드소를 밀어내고 주전을 꿰찼고 팀에게 슈퍼볼 우승을 선물했다. 브래디가 무명에서 스타가 되기까지는 불과 4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후 브래디는 리그 정상급의 쿼터백으로 성장해 2004, 2005년 팀의 슈퍼볼 우승을 이끌었다. 2002년부터 4년 동안 3번의 슈퍼볼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것이다.

브래디는 올 시즌 611개의 패스를 시도, 401개를 성공시키며 총 5235 패싱야드(리그 2위), 39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65.6%에 달한다. 뉴잉글랜드의 우승에 있어 '중원 사령관' 브래디의 활약은 필수조건이다.

자이언츠의 슈퍼볼 우승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선수는 일라이 매닝(31)이다. 자이언츠는 러싱야드 부문에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철저히 패싱게임에 의존하는 팀이기 때문이다.

사실 일라이는 항상 형 페이튼 매닝(인디애나폴리스)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페이튼은 1998년 인디애나폴리스에 입단, 2006년 슈퍼볼 우승을 이끌었고 NFL MVP를 4회나 수상한 최정상급 쿼터백이다.

일라이의 활약이 부각된 것은 2008년 열린 제 42회 슈퍼볼이었다. 일라이는 이날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정규리그 16전 전승을 기록했던 뉴잉글랜드를 꺾는 이변을 연출, 팀에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슈퍼볼 우승컵)를 선물했다. 일라이가 일약 스타덤에 오른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 경기 이후 일라이는 단판 승부에서 유독 강점을 보이며 '승부사 기질'을 뽐내고 있다.

올 시즌 일라이는 589개의 패스를 시도, 359개를 성공시키며 총 4933 패싱야드(리그 4위), 29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60.95%로 브래디에 비하면 다소 처진다. 하지만 일라이가 큰 경기에 유독 강점을 보이는데다 4년 전에 비해 패싱력이 눈부시게 성장한 것이 승부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4년만에 '꿈의 무대' 슈퍼볼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뉴잉글랜드와 자이언츠, 우승컵의 향방은 양 팀 쿼터백인 브래디와 매닝에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의 손을 떠나는 아름다운 패스를 지켜보는 것이 슈퍼볼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사진=일라이 매닝, 톰 브래디 ⓒ NFL.COM 공식 홈페이지 캡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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