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빅초이' 최희섭(33)이 결국 구단에 백기투항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1루수 최희섭은 18일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되는 팀 훈련에 합류키로 결정했다.
최희섭은 17일 오후 3시 광주시 모처에서 KIA 김조호 단장과 면담을 통해 "그동안 팀 훈련에 불참하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백배 사죄하고, 18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하겠다”고 말했다.
최희섭은 또한 “팬들과 구단, 그리고 선동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에 너무나 죄송하다”며 “그동안 훈련량이 부족했던 만큼 모든 힘을 쏟아 훈련에 임하겠다. 또한 시즌 중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최근 몸이 아파서인지 생각의 폭이 너무 좁았던 것 같다. 앞으로 환골탈태의 자세로 더욱 분발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올 시즌 연봉에 대해서는 구단에 백지위임하고, 어떤 징계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최희섭은 18일부터 재활군에 합류, 시즌 준비를 위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며 KIA는 물의를 일으킨 최희섭에 대해 조만간 구단 상벌위원회를 개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 최희섭은 팀 동계훈련 첫날인 8일부터 감기 몸살 등의 이유로 훈련에 불참했으며, KIA는 그동안 최희섭의 빠른 훈련 합류를 독려하고 설득해 왔다. 하지만 최희섭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의혹이 증폭됐고 넥센과 트레이드 성사 직전까지 갔다가 틀어지기도 했다.
결국 KIA와 합의점을 찾은 최희섭, 시련을 딛고 2012시즌 멋진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최희섭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