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전반기를 5위로 마친 현대건설, 새 외국인선수를 앞세워 후반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구단은 지난 5일 스위스 볼레로에서 뛰던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21, 보스니아, 이하 브란키차)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기존 외국인선수 쉐리사 리빙스턴의 퇴출 이후 약 40일만에 영입된 외국인선수인 만큼 현대건설에서 그녀에게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1라운드 4승 1패로 선두를 질주했던 현대건설은 2라운드 들어 2승 3패로 주춤했다. 3라운드서는 1승 4패로 최악의 부진에 빠지며 5위까지 내려앉았다. '한 방'이 절실한 상황에서 거포 부재로 패하는 횟수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황현주 감독도 "외국인선수 없는게 크다. 구하기가 쉽지 않다"라며 답답함을 드러냈었다.
하지만 브란키차의 합류로 현대건설은 후반기 순위 경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다양했던 현대건설의 공격 옵션이 하나 더 늘어났다는 것은 다른 팀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현대건설은 황연주-브란키차의 '좌우 쌍포'를 갖추게 됐으며 공격과 블로킹 모두 능한 센터인 양효진-김수지가 버티고 있다. 박슬기, 윤혜숙도 팀 공격의 한 축을 맡아줄 수 있는 선수다. 기존에도 충분히 다양한 공격 옵션을 보유했던 만큼 브란키차의 합류는 팀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브란키차는 191cm의 장신 레프트 공격수로 스위스 리그 '베스트 스파이커상'을 수상하는 등 소속팀 볼레로의 리그 2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공격은 물론, 블로킹과 넓은 수비 범위 등 많은 장점을 보유한 선수다. 특히 최근 CEV챔피언스리그서도 활약했던 만큼 경기 감각 저하에 대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브란키차의 국내 무대 데뷔전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이느냐가 현대건설의 후반기 성적을 좌우할 수도 있다. 현재(11일 기준) 5위에 처져 있는 만큼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한다면 여파가 오래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이 외국인선수의 합류와 함께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리그 5위의 성적은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과 어울리지 않는다.
[사진=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 ⓒ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