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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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숙제…'극과 극' 홈-원정 성적표

기사입력 2012.01.09 13:0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잘나가던 바르셀로나의 발목을 잡은 것은 이번에도 원정경기였다. 원정에서 또 삐끗한 바르셀로나는 선두와 승점 차가 5점으로 벌어지며 리그 4연패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바르셀로나는 9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코르네야 엘 프라츠 경기장에서 열린 '2011/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 에스파뇰과의 원정경기서 전반 15분 터진 파브레가스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40분 알바로 바스케스에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에 그쳤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바르셀로나는 11승5무1패(승점 38)를 기록하며 선두 레알 마드리드(승점 43)와의 승점 차가 5점으로 벌어지고 말았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뤄냈다. 2010/11시즌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했고 이를 바탕으로 UEFA 슈퍼컵과 스페인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까지 석권하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우뚝 섰다.

연말에는 무섭게 치고 올라온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원정에서 3-1로 완승하며 여전히 바르셀로나의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강의 팀 이미지를 굳건히 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평탄할 것만 같던 2012년 새해 들어서자마자 예기치 못한 경기 결과에 술렁이고 있다. 지역 라이벌인 에스파뇰에 경기 내내 고전하다 종료 5분 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에 그쳤기 때문.

이로 인해 바르셀로나는 선두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 차가 다시 5점으로 벌어지며 선두 경쟁에서 좋지 않은 위치에 서게 됐다. 아직 리그가 21경기나 남았기에 큰 문제는 아니지만 바르셀로나는 계속되는 원정 부진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것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가 리그에서 승점을 잃은 경기는 대부분 원정경기였다. 홈에서 8승1무 39득점 0실점의 무자비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원정에서는 3승4무1패로 부진하다. 홈에서의 완벽한 득실과 달리 원정에서는 12득점 9실점으로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며 전혀 다른 성적표를 받고 있다.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는 팀들은 상대적으로 자신들의 홈에서 움츠리지 않고 더 강하게 나오는 모습이 잦다. 전방 압박을 통해 거세게 맞서는 상대팀들에 아직 완성되지 않은 바르셀로나의 3백 전술의 조직이 익숙지 않은 환경의 원정에서는 쉽사리 대처를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바르셀로나는 승리를 놓쳤던 대부분의 경기에서 제 플레이를 하지 못하며 끌려다녔고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에 실점하는 모습이 많았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에스파뇰을 상대로도 베스트11이 총출동했음에도 특유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 채 에스파뇰에 잦은 실점 위기를 맞은 바 있다.  

문제는 본격적으로 승점 쌓기 대결이 펼쳐질 후반기에 바르셀로나가 까다로운 원정이 많이 잡혀있다는 점이다. 가장 어려운 레알 마드리드 원정은 지났으나 세비야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말라가 등 쉽지 않은 원정경기가 남아있는 바르셀로나에겐 홈과 원정의 극과 극 경기력을 최대한 빨리 개선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사진 (C)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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