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바르셀로나가 에스파뇰에 종료 5분을 남기고 동점골을 허용하며 카탈루냐 더비를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는 9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코르네야 엘 프라츠 경기장에서 열린 '2011/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 에스파뇰과의 원정경기서 전반 15분 터진 파브레가스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40분 알바로 바스케스에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에 그쳤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바르셀로나는 11승5무1패(승점 38)를 기록하며 선두 레알 마드리드(승점 43)와의 승점 차가 5점으로 벌어지며 선두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력 차이가 무색해지는 더비 경기답게 두 팀의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우위라는 예상과 달리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시작과 함께 전방 압박을 통해 경기를 주도하던 에스파뇰은 전반 6분 후안 베르두가 문전에서 두 차례 슈팅으로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빅토르 발데스 골키퍼와 제라르 피케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바르셀로나는 전반 13분 파브레가스가 리오넬 메시의 패스를 받아 골을 넣었지만 메시가 상대 골키퍼로부터 볼을 뺏는 과정에서 팔에 볼이 닿아 무효 선언이 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와 파브레가스의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3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다니엘 알베스가 올려준 크로스를 파브레가스가 헤딩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라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른 시각에 골을 뽑아낸 바르셀로나는 맹렬히 공격하는 에스파뇰의 반격에 고전하면서도 후반 40분까지 동점골의 위기를 잘 넘기며 승리를 눈앞까지 가져왔으나 남은 5분을 버티지 못했다.
에스파뇰은 후반 40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라울 로드리게스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가 티에비 비푸마 머리에 맞고 뒤로 흐르자 알바로가 놓치지 않고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예상치 못한 동점골에 당황한 바르셀로나는 남은 시간 총공세를 펼쳤고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안에서 때린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의 팔을 맞았음에도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는 불운까지 겹치며 승점 1점 획득에 그치고 말았다.
[사진 (C)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