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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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야구를?'…亞 고교야구 최강전 진풍경

기사입력 2011.12.26 10:26 / 기사수정 2011.12.26 10:26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크리스마스에 공식 대회가 열리는 특이한 광경이 벌어졌다.

이정훈 천안 북일고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야구 대표팀이 25일 2011 아시아 고교야구 최강전 1라운드에서 대만 가오슝 시티를 4-2로 제압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야구를 즐겨하는 한미일은 물론 대만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들게 크리스마스에 대회를 치르는 진풍경이었다.

아시아 고교야구 최강전은 한국과 일본, 대만(2팀) 등 아시아의 4개 고교 대표팀이 참가하는 대회이다. 이번 대회는 프로팀이 참가하는 아시아 시리즈와 함께 야구열기가 높은 동아시아 3개국의 고교선수들이 자웅을 겨루는 특별한 대회다.

더 특별한 것은 원래 야구는 봄, 여름, 가을에 하고 겨울에 쉬는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했다. 스토브리그라는 말이 탄생한 것도 시즌이 끝난 후 날씨가 추워지면 팬들이 날롯가에 둘러앉아 선수들의 연봉 협상이나 트레이드 등에 관해 입씨름을 벌이는 데서 비롯된 말이다. 이처럼 겨울에 야구는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대한 방송사의 관심은 의외로 뜨겁다. 25일 한국대표팀의 첫경기는 KBS N을 통해 중계방송 됐고 26일에는 공중파 중계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겨울이지만 야구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알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공중파 TV중계까지 잡혔지만 야구협회나 관련기관의 홍보가 부족한 것은 옥의 티.

또한 한 겨울에 치뤄지는 대회가 고교선수들에게 긍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아직 성숙하지 못한 기량과 자기관리능력을 갖춘 어린 선수들이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마음만 앞선 플레이보다는 철저하게 이성적이고 냉정한 플레이로 부상을 방지해야 한다.

한편 이날 가오슝 시티와의 경기에서는 투타에서 전체적으로 앞선 한국 대표팀이 가볍게 승리했다. 함덕주는 6회 1사 이후에 등판해 2.1이닝을 던지며 승리투수가 됐고 에이스 윤형배는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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