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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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팬페이지] 밥상 깔린 한화, 야구중심도시 되나

기사입력 2011.12.24 13:59 / 기사수정 2011.12.24 13:59

김준영 기자
[revival] 한화는 최근 박찬호와 2400만원에 계약하면서 실리와 명분을 모두 얻은 최고의 묘수를 보여줬습니다. 이에 앞서 김태균에게는 자존심을 완전히 살려주는 15억 계약을 했습니다. 에이스 류현진에게도 7년차 투수 최고 연봉인 4억 3000만원을 제시하면서 나름대로 기 살리기에 들어갔습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골든 글러브 유격수 이대수와 투수 고과 1위 박정진에게도 충분한 당근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결국 정해진 예산 속에서 파이 나눠먹기를 하는 선수단 몸값협상에서 모든 선수가 웃기란 힘듭니다. 그러나 한화는 올 시즌 그 누구보다도 매끄러운 일처리를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 짠돌이 구단이라는 오명은 완전히 벗어던지고 이미지 쇄신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올 시즌 한화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연일 끈질긴 타격과 경기 내용으로 6위를 차지했음에도 팬들의 사랑을 듬뿍받았습니다. 이제, 기름을 들이부을 준비는 끝났습니다. 박찬호와 김태균에 +@만 있다면, 한화는 내년 시즌 성적은 물론이고 팬들의 사랑을 더욱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그건 바로 마케팅입니다. 한화가 이번 겨울 전력보강을 한 건 맞지만, 여전히 확실히 상위권 전력의 팀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구단이 나서서 제대로 밥상을 깔아야 합니다. 박찬호 김태균 영입 때처럼 일관성이 있고 화끈한 행보를 이어가야 합니다. 박찬호 대 이승엽, 박찬호 대 김동주, 박찬호 대 윤석민, 김태균 대 이승엽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슈퍼스타들의 매치업만으로도 이미 흥미는 어느 정도 끌어놓은 당상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관중이 들어오는 건 아닙니다. 좀 더 과감한 투자와 상식을 뒤엎는 마케팅으로 흥행에 기름을 부어야 합니다.

대전구장은 구장 자체로 매력을 끌기는 규모가 작고, 또 시설이 낡았습니다. 하지만, 스토리가 만들어진 가운데, 구단이 어떤 양념을 칠하느냐에 따라 구단 이미지가 달라질 것입니다. 한화의 2012년이 기대가 됩니다.




김준영 기자 kj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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