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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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수상 못 할줄 알고 예비 신부 안 불렀는데…"

기사입력 2011.12.11 15:27 / 기사수정 2011.12.11 15:2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SETEC, 강산 기자] "올해 외야수 부문 경쟁자들이 다들 쟁쟁하셔서 사실 못받을 줄 알았다. 그래서 와이프 될 사람을 못 불렀다."

KIA 타이거즈의 이용규(26)는 11일 서울 SETEC 제1전시장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용규는 올 시즌 111경기에 출장 타율 3할 1푼 홈런 3개 33타점 30도루를 기록하며 '리드오프의 정석'을 보여줬다. 후반기 성적 하락이 아쉽긴 했지만 이용규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올 시즌 KIA의 4강은 힘들 수도 있었다.

이용규는 수상 직후 "사실 프로에 들어와서 올해가 가장 행복했고 가장 힘든 시즌이었던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먼저 기아 팬 분들께 마지막에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를 지었어야 하는데 기대에 못미친 점에 대해선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 주 토요일날 장가를 간다"며 "올해 외야수 부문 경쟁자들이 다들 쟁쟁하셔서 사실 못받을 줄 알았다. 혹시나 못받으면 너무 서운해 할까봐 와이프 될 사람을 부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부모님에 대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이용규는 "오늘 아버님 혼자 오셨다.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씀을 못 드렸었는데 멋진 야구선수로 키워주신 부모님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용규는 "어린 선수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며 "덩치가 작고 힘이 없어도 성공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서 너무나 뿌듯하다.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 후년에도 이자리에 꼭 다시 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히며 활짝 웃었다.

[사진=이용규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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