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val] 결국, 메디컬체크가 문제인 것으로 보입니다.
정대현과 볼티모어의 계약이 자꾸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최근 정대현이 한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8일 KBS 스포츠뉴스에 따르면 정대현이 결국 메디컬체크에서 문제가 있어 다시 정밀 검진을 하기 위해 입국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고, 실제 소식통을 통해 확인을 했다고 합니다.
정확한 건 없습니다. 그러나 이미 메이저리그 계약 유무 여부에 대한 논란은 사라진 상황입니다. 2년간 320만달러의 메이저리그 보장 연봉 계약에 근접한 것으로 국내 각 언론이 확인을 했고, 볼티모어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정대현과 볼티모어가 큰 틀에서는 합의를 마쳤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몸값에 대한 밀고 당기기 때문에 계약이 늦어지는 건 아니라는 뜻입니다.
결국, 협상이 오래가고 있는 이유는 메디컬 테스트에서 불합격한 부분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2년 320만달러는 메이저리그 특급 불펜의 몸값입니다.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의 그것과는 거리가 있어도 전형적인 불펜 투수의 몸값 시장에서는 상위권이라는 게 국내외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볼티모어가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고 심지어 일본리그 경험도 없는 선수를 그 정도 몸값에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으로 데려가겠다면 그만큼 몸을 더욱 정밀하게 확인하고 싶은 건 어쩌면 인지상정입니다.
만약 메디컬 테스트에서 불합격된 부분이 있다면, 정대현이 선수 생활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그건 아닐 듯합니다. 국내와는 달리 미국은 매디컬 테스트가 더욱 엄격합니다. 과거의 수술 및 치료 경력도 불합격 요소로 걸고 넘어지는 게 메이저리그입니다. 볼티모어가 정대현과의 계약을 무산하려는 의도가 있어서 이번 조치를 내린 건 아닐 것입니다. 다만, 정대현이 팔꿈치와 무릎 부상을 고질적으로 호소해왔고, 실제 2010시즌에는 뒤늦게 선수단에 합류한 기록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해 정확한 체크를 하고 싶어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래저래 국내 최초 한국 리그 FA출신 중 메이저리그 1호 선수를 보는 게 이렇게 어렵습니다. 부디 정대현이 무사히 볼티모어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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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kjy@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