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강산 기자]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를 꺾고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4일 인천도원체육관서 열린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34득점을 기록한 외국인선수 가빈 슈미트의 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6-24, 16-25, 25-22, 17-25, 15-11)로 꺾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대한항공은 지난 경기 승리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1세트부터 양 팀은 듀스까지 가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팀은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는 24-24 듀스 상황에서 가빈의 오픈공격과 상대 오버넷 범실로 2득점하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대한항공의 일방적인 분위기로 흘렀다. 대한항공은 2세트 8-7 상황에서 상대 범실과 마틴의 오픈공격으로 2득점, 3점차로 달아났다. 이후 18-11이 되자 삼성화재는 가빈을 교체하며 일찌감치 다음 세트를 준비했다. 대한항공은 23-16에서 한선수가 연속 블로킹 2개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 들어 양 팀은 막판까지 팽팽히 맞서며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막판 삼성화재의 집중력이 빛났다. 삼성화재는 3세트 22-22에서 상대 범실과 박철우의 후위공격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어 석진욱의 블로킹까지 터지며 3세트를 마무리했다.
4세트 들어 대한항공의 서브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4세트 3-2에서 마틴의 강서브를 앞세워 연속 4득점하며 승기를 잡아나갔다. 이후 8점차까지 점수를 벌린 대한항공은 24-17에서 이영택의 블로킹으로 4세트를 잡아내며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 초반 3-1로 앞서기 시작한 삼성화재는 이후 단 한차례도 리드를 허용치 않았다. 이후 점수차를 조금 더 벌린 삼성화재는 14-11에서 가빈의 오픈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화재는 가빈-박철우로 이어지는 '좌우 쌍포'가 50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적재적소에 나온 블로킹과 서브득점이 고비를 넘기는데 큰 몫을 했다. 대한항공은 마틴(27득점)과 김학민(20득점)이 나란히 20득점 이상을 기록했고 블로킹 갯수에서도 삼성화재를 압도했지만 고비에서 범실을 저지르며 무너지고 말았다.
한편 1라운드 대결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친 바 있는 양 팀은 이날 경기에서도 접전을 이어가며 '신흥 라이벌'로 떠올랐다.
[사진=삼성화재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