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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주간 프리뷰] '마틴 복귀' 대한항공, 분위기 반전 노린다

기사입력 2011.11.28 14:52 / 기사수정 2011.11.28 14:5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지난달 22일 개막한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가 어느덧 2라운드 후반에 접어들었다.

남자부는 삼성화재의 선두 질주를 제외하면 1라운드와 다른 양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1라운드 5승1패로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던 대한항공의 추락과 1라운드 부진했던 '전통 배구 명가' 현대캐피탈의 부활이 눈에 띈다.

여자부는 혼전 양상이다. 선두 KGC인삼공사와 최하위 GS칼텍스의 승점 차도 9점에 불과하다. 아직 시즌의 절반도 치르지 않았기에 치열한 순위다툼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이전까지 선두권을 형성하던 현대건설이 3연패를 당하며 4위까지 추락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순위 경쟁에 더욱 즐거워진 V리그, 2라운드 세 번째 주를 장식할 주요 경기를 짚어봤다.

현대캐피탈 vs 대한항공

2라운드 들어 전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두 팀이 29일 천안유관순체육관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순위(28일 기준) 3위를 기록중인 현대캐피탈은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며 5할 승률에 도달했다. 한편 5위를 기록중인 대한항공은 '신흥 괴물' 네맥 마틴이 국가대표 차출로 결장한 3경기에서 전패를 당하며 힘겨운 2라운드를 치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수니아스의 '좌우 쌍포'가 연일 위력을 떨치고 있다. 문성민의 복귀 이후 4승1패다. 1패도 풀세트 접전 끝에 당한 아쉬운 패배였다. 그만큼 경기력이 정상궤도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1라운드 내내 '클러치 범실'로 하종화 감독의 속을 태우던 외국인선수 댈러스 수니아스가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2라운드 전 경기에서 20득점-공격성공률 50% 이상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마틴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하며 2라운드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현대캐피탈전에 마틴이 복귀한다. 해결사의 복귀는 대한항공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대한항공은 마틴에게 공격을 집중시키는것도 좋지만 보다 다양한 공격 옵션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26일 드림식스전서 좋은 활약을 보인 류윤식의 비중을 높이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김학민이 19득점, 마틴이 18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적절한 공격 분배가 이뤄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맞대결서도 비슷한 패턴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 또한 '김학민-마틴'과 '문성민-수니아스'의 '좌우 쌍포' 맞대결도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KEPCO vs 드림식스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두 팀이 다음달 3일 수원실내체육관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순위 2위를 기록중인 KEPCO(6승3패, 승점 17)는 2라운드 2승1패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일 상무전 이후 생전 처음 단독 선두도 경험했다. 한편 4위 드림식스(5승5패, 승점 16)는 최근 2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KEPCO는 외국인선수 안젤코 추크와 '루키' 서재덕이 양쪽에서 강타를 터뜨리며 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서재덕은 신인답지 않은 특유의 파이팅으로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박준범이 센터 포지션을 무리 없이 소화해내며 블로킹과 속공에 적응한 것도 KEPCO 상승세의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드림식스는 최홍석과 김정환이 양쪽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강영준이 살아나는 것 또한 플러스 요인이다. 또한 속공, 블로킹에 강서브까지 보유한 센터 신영석도 물오른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26일 열린 대한항공전서는 최홍석-김정환-강영준-신영석으로 이어지는 '사각 편대'의 폭발로 승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외국인선수 오웬스가 아직까지 전혀 제 몫을 못하는 것은 걱정거리다.

1라운드 맞대결서는 KEPCO가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바 있다. 드림식스는 설욕을 노리고 있다. 양 팀간의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하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기에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 예상된다.

KGC인삼공사 vs 도로공사

리그 1-2위를 기록중인 두 팀이 다음달 1일 대전충무체육관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선두를 기록중인 KGC인삼공사(6승1패, 승점16)는 외국인선수 몬타뇨의 활약이 계속되며 5연승 행진 중이다. 2위 도로공사(4승4패, 승점 13)는 2라운드 들어 2승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몬타뇨의 활약이 연일 계속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유미라는 또다른 옵션과 장소연-김세영으로 이어지는 센터진의 높은 블로킹벽도 인삼공사의 강점이다. 하지만 몬타뇨에게 대부분의 공격을 집중시키는 한수지의 토스워크가 조금은 아쉽다.

몬타뇨는 최근 3경기에서 모두 50% 이상의 공격점유율을 기록했다. 다양한 공격 옵션을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몬타뇨의 체력 안배는 반드시 필요하다. 시즌을 길게 봐야 하기 때문이다.

도로공사는 외국인선수 피네도와 황민경이 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던 이보람의 복귀도 반갑다. 하지만 팀 공격성공률이 37.09%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것은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도로공사는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하는 팀이다. 올 시즌 팀 서브득점이 55개로 가장 많다. 강서브를 구사하며 상대 서브리시브를 흔들어 놓기 위한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1라운드 맞대결서는 KGC인삼공사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먼저 2세트를 따내고도 내리 3세트를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이번 맞대결은 선두권을 형성하는 데 있어 두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다. 에이스의 활약과 범실 싸움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승점제 도입으로 더욱 흥미진진해진 V리그, 2라운드 3주차에는 어떤 명승부가 나올 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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