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LIG손해보험은 17일 저녁,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서 대한항공을 3-2(20-25, 25-20, 20-25, 25-22, 15-12)로 제압했다. 주전 세터였던 황동일을 대한항공으로 보내고 새로운 세터인 김영래와 첫 경기를 펼친 LIG손해보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2승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주포'인 마틴이 유럽지역 올림픽예선전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15일 고국인 슬로바키아로 출국했다. 마틴이 없는 상황에서 김학민은 한 경기 개인 최다득점인 38점(종전 26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이경수-김요한-페피치의 공격라인이 살아난 LIG손해보험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1라운드에서 삼성화재에 2-3으로 패한 뒤, 시즌 2패(5승)를 기록하게 됐다. 1승 5패로 6위에 머물렀던 LIG손해보험은 승점 4점을 기록하며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대한항공에서 백업 세터로 뛰었던 김영래는 LIG손해보험의 주전세터로 뛰면서 친정팀을 울렸다. 이날 경기에서 '백전노장 이경수는 28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페피치와 김요한도 각각 21점과 19점을 올리며 지원사격했다.
대한항공은 첫 세트에서 김학민과 장광균의 공격이 터지면서 손쉽게 승리했다. LIG손해보험의 '백전노장' 이경수는 서브리시브는 물론, 공격까지 책임지며 반격에 나섰다.
이경수의 분전으로 LIG손해보험은 16-13으로 앞서나갔다.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공격으로 추격을 펼쳤지만 최부식의 디그 범실과 김학민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2세트를 내줬다.
3세트 10-9로 앞서있던 대한항공은 이영택의 속공과 김학민의 백어텍으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13-10에서 한선수는 김요한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면서 경기 흐름은 대한항공 쪽으로 넘어갔다.
여기에 올 시즌 대한항공에 입단한 '루키' 류윤식의 공격득점까지 더해지면서 대한항공이 3세트를 승리했다.
하지만, LIG손해보험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경수-김요한-페피치의 공격라인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4세트를 잡으며 승부를 최종 5세트로 가져간 LIG손해보험은 마지막 세트를 15-12로 따내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 = 대한항공, 황동일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