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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용규, '5-Tool 톱타자 기대하세요!!'

기사입력 2007.11.13 22:10 / 기사수정 2007.11.13 22:10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일본 센트럴리그 팀인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톱타자 아오키 노리치카(25). 그는 2005년 202개의 안타를 쳐내며 스즈키 이치로(34.현 시애틀 매리너스)이후 최초의 200안타 타자가 되는 동시에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리고 올 시즌 아오키는 .346 20홈런 58타점 17도루를 기록하며 '5-Tool 타자'라는 새로운 '명함'을 갖게 되었다. 일본 올림픽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린 아오키. 장타력까지 갖추게 된 아오키는 한국 대표팀이 조심해야 할 비밀병기다.

올 시즌 개막 전 '아오키 같은 타자가 되고 싶다.'라고 밝혔던 KIA 타이거즈의 외야수 이용규(22. 사진). 그가 'AGAIN 2006'을 외치며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용규는 지난 2006' 시즌 .318 38도루 2루타 25개를 기록하며 KIA의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뒤늦게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조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용규의 2007' 시즌 성적은 .280 17도루(2루타 17개). 팀 성적도 최하위로 추락하며 올 시즌 자존심을 철저히 구겼던 이용규는 미야자키에서 하루 평균 800~1,000개의 볼을 때리는 배팅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손바닥에 물집이 잡혀 있지만 이용규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타격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부족한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러닝훈련 등 체력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용규는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스프링캠프에 늦게 합류하는 바람에 운동부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시즌 막바지에 감을 찾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초반에 상대팀의 견제가 심했고 약점까지 노출되어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현재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이용규는 "운동만 하고 있어 체력적으로 약간 힘들다. 하지만, 어차피 이겨내야 할 상황이라 그동안 못했던 훈련까지 여기서 많이 하고 싶다. 지금은 다양한 훈련으로 나 자신을 테스트하고 있는 중이며 몸 상태는 매우 좋다."라며 의욕을 불태웠다.

눈여겨볼 만한 것은 타격자세의 변화다. 이용규는 이전까지 눕혀져 나오는 스윙을 했던 반면 미야자키에서는 내리찍는 듯한 타격자세로 바뀌었다. 이른바 다운 컷(Down Cut) 식의 타격을 노리는 것.

이는 치고 달리는 '똑딱이' 식 타격만이 아닌 장타도 노리는 '5-Tool 타자'로 변신하겠다는 그의 각오가 담겨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직구를 내리찍을 경우 이는 역회전이 걸리면서 반발력이 세져 타구 비거리가 향상된다.

물론 커브나 체인지업 등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에는 라인 드라이브 성 타구가 나와 비거리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클린업 트리오가 아닌 이상 투수들은 대개 직구-커브(체인지업) 조합보다는 옆으로 변하는 슬라이더 계열 변화구와 직구를 섞어 쓴다.

이용규의 타격 변신은 이를 노린 것이다. 이용규는 사실 덕수정보고 시절 중심타선에서 장타를 양산하던 중, 장거리 형 타자였다. 빠른 발을 살리기 위해 배트를 눕히는 타격을 했으나 기본적으로 장타력을 갖춘 타자가 이용규다.

파워를 갖춘 리드 오프. 이는 기선제압에도 커다란 도움이 되며 하위타선이 만든 기회를 확실하게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변신한 이용규'가 다음 시즌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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