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1.10 19:13 / 기사수정 2007.11.10 19:13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블랙번은 마크 휴즈 감독의 팀'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6위(6승4무1패)를 기록중인 블랙번 로버츠가 빅4(맨유, 아스날, 첼시, 리버풀)에 진입하여 기존 강팀들의 아성을 위협할 수 있는 다크호스로 꼽았다.
퍼거슨 감독은 9일(이하 현지 시간)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블랙번은 프리미어리그 빅4의 아성을 깨뜨릴 수 있는 팀"이라고 치켜 세운 뒤 "상승세를 타는 블랙번은 이미 아스날, 첼시, 리버풀과 모두 비겼으며 맨유보다 한 경기 적게 소화했음에도 승점 5점만 처져있을 뿐이다. 빅4와 경쟁할 수 있는 블랙번의 올 시즌 활약이 놀라우며 우리가 블랙번전에서 힘든 경기를 펼칠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12일 자정(한국 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블랙번과의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경기를 갖는 퍼거슨 감독은 "블랙번은 마크 휴즈 감독의 팀이며 휴즈 감독의 모습이 팀 전력에서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휴즈 감독은 그동안 언론과 다른팀 감독들에게 전력에 대한 비난을 받았지만(지난 시즌 레드카드 최다 1위 팀) 계속 그 모습을 추구했다. 나는 블랙번의 거친 플레이에 대하여 특별한 말이 없다"고 전했다.
맨유와 상대할 블랙번은 지난 3일 리버풀전에서 0-0으로 비기며 초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팀. 블랙번 돌풍의 주인공 마크 휴즈 감독은 강팀을 상대로 결코 물러서지 않는 정면 대결을 앞세워 선수들의 분발을 끊임없이 요구해 팀의 좋은 성적을 이끌었다. 맨유 출신 스타플레이어이자 퍼거슨 감독의 제자인 휴즈 감독은 친정팀과의 대결에서 특유의 끈끈함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에서 448경기 출전에 163골을 터뜨렸던 공격수 출신 휴즈 감독에 대해 "그라운드 에서는 공격적인 선수였지만 실제로는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다. 2중 인격자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그라운드 안에 있으면 전사로 변신한다"고 말했다. 휴즈 감독은 맨유 유소년팀 출신으로서 1994/95시즌 까지 퍼거슨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던 지도자다.
그는 올 시즌 블랙번의 성공 요인을 "꾸준함과 불변"으로 꼽았다. "블랙번 선수들은 적절한 조합을 형성하며 좋은 팀 정신을 갖추고 있다. 팀에 많은 변화가 있지 않아 선수들이 3~4년간 함께 뛴 경험이 있어 상대팀이 블랙번을 꺾는 것은 아주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블랙번 외에도 맨체스터 시티, 에버튼은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으며 그들은 이미 빅4를 무너뜨린 전적이 있다"고 복병으로 떠오른 팀들을 살짝 경계했다.
한편, 맨유에서 21년째 사령탑을 맡는 퍼거슨 감독은 선더랜드(로이 킨 감독) 버밍엄 시티(스티브 브루스 감독)에 이어 올 시즌 3번째 사제 대결을 벌이게 됐다. 두 경기 모두 1-0으로 승리한 퍼거슨 감독이 이번에는 휴즈 감독의 블랙번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알렉스 퍼거슨 감독 (C) 엑스포츠뉴스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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