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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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죽은 일본 제압…일본 20G 무패 행진 마감

기사입력 2011.11.15 18:06 / 기사수정 2011.11.15 18:1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북한이 5만 관중 앞에서 기가 죽은 일본을 상대로 승리하며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냈다.

북한은 15일 북한 평양에 위치한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C조 5차전 일본과 홈경기에서 후반 4분 터진 박남철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12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경기서 패하며 최종예선 진출 무산이 확정된 북한은 22년 만의 홈에서 열린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자존심 지키기에 성공했다.

북한은 경기 초반부터 일본을 거세게 몰아치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5만 관중의 응원과 인조잔디의 변수를 적극 활용한 북한은 일본의 수비를 계속해서 흔들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5분 만에 정대세의 슈팅을 시작으로 맹공을 퍼붓기 시작한 북한은 전반 25분 절호의 득점 기회서 박성철의 프리킥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끊임없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던 북한은 전반 40분경 오른쪽 측면을 적극적으로 돌파하며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문전에서의 세밀함이 부족해 득점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두 팀의 균형이 무너진 것은 후반 4분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공격을 멈추지 않던 북한은 후반 4분 하프라인 부근서 시작된 프리킥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박남철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박남철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하며 유리한 경기를 펼치던 북한은 후반 31분 정일관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육탄방어를 앞세워 일본의 공격을 막아냈다.



한편, 초반부터 낯선 경기장 분위기에 기가 죽어 평소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던 일본은 만회골을 위해 공격수인 마이크 하베나르와 이충성을 투입하며 마지막까지 반격을 노렸으나 승패를 뒤집진 못했다.

특히 일본은 후반 42분 이충성의 득점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무효가 돼 0-1 패배에 그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일본은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에 패한 이후 20경기 연속 이어오던 A매치 무패 행진을 마감하게 됐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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