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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 가을동화의 결말은?

기사입력 2007.11.06 03:49 / 기사수정 2007.11.06 03:49

취재편집실 기자

[풋볼코리아닷컴 = 장영우]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확률은 87.5%(7/8)에 달한다.

4일 포항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포항스틸러스는 박원재, 고기구, 이광재의 연속골을 묶어 장학영이 한 골에 그친 성남일화를 3-1로 누르고 기선을 제압했다.

포항은 플레이오프 첫 홈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기며 K리그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챔피언결정 2차전 탄천 방문 경기에 나서게 될 포항 선수단은 축제 분위기다. 포항은 올 시즌 5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올라 경남-울산-수원을 연파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1차전에서 "거함" 성남마저 무너뜨리며 연일 포항발 기적을 연출했다

지난 14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상대 선수와 시비 끝에 동반 퇴장당해 6강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한 수비수 조성환이 친정팀(수원)과의 플레이오프전 때 합류해 더욱 안정된 수비력을 자랑하는 스리백 라인은 포항 연승 행진의 숨은 비결(원동력)이다.

최근 포항은 미드필더의 기세가 무섭다. 플레이오프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포항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한 박원재가 그 중심에 서있다. 포항맨 박원재는 3수 만에 수원성을 격침시킨 천금 같은 결승골로 팀을 챔피언 결정전 진출로 이끌며 포항의 새로운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또 김기동-황지수의 신구 중앙콤비의 중원 장악력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되고 있어 고무적이다.

성남과의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포항의 승리 공식은 역시 세트피스다. 특급 도우미 따바레즈의 발끝에서 시작되는 플레이는 포항의 플레이오프 승부처마다 득점을 해 '명품 세트피스'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포항은 토종 공격수의 부활이 반갑다. 정규리그 후반기 잔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슈벵크-조네스 브라질 투톱에게 주전자리를 내주며 "시련의 계절"을 보낸 고기구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파리아스 감독의 시름을 덜게 했다.

6강 플레이오프-준플레이오프에서 연속골을 기록하며 '슈퍼 조커'로 자리매김한 이광재 역시 1차전 쐐기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포항의 공격진에 힘을 더하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 5위로 6강플레이오프 막차에 합류한 포항은 플레이오프 4연승의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브라질식 삼바축구를 포항에 접목시키며 연일 한국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은 포항을 우승시키겠다며 K리그 왕좌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2007년 11월 파리아스 감독과 그의 제자들이 써내려갈 가을동화의 결말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포항이 1995년 성남에 당한 뼈아픈 패배를 설욕하고 유니폼에 통산 네 번째 별을 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영우 수습기자(seletics@naver.com) / 사진 = 풋볼코리아닷컴 김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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