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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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켄바우어 "잉글랜드 축구, 정신력 부족해"

기사입력 2007.10.31 20:42 / 기사수정 2007.10.31 20:42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잉글랜드 축구, 1966년 보다 퇴보'

독일의 축구 영웅 프란츠 베켄바우어(62, 바이에른 뮌헨 구단주)가 독일 대표팀의 라이벌 잉글랜드 대표팀을 비판하고 나섰다.

베켄바우어는 30일(이하 현지 시간) 잉글랜드 BBC 인터넷판에서 "잉글랜드가 EURO 2008 예선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한 이유는 정신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조 2위 잉글랜드는 3위 러시아와 승점 2점차로 앞서있지만 잔여 경기가 1경기 밖에 남지 않아 2경기 남은 러시아에게 본선 진출을 내줄 가능성이 커졌다. '축구 종가'를 자부하던 잉글랜드 축구계에 큰 충격이 될 전망.

그는 지난 8월 뉴웸블리에서 벌어진 잉글랜드-독일의 A매치를 관전한 느낌을 전하며 "잉글랜드 축구는 마치 학교 팀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선수들은 서로 얘기를 주고 받지 않았고 다른 선수를 돕지 않으려 했다. 잉글랜드 축구가 힘이 없는 것이 놀라움 그 자체였다"고 표현했다.

자신의 현역 시절을 예로 든 베켄바우어는 "당시 잉글랜드 대표팀은 지금과 매우 달랐다"고 운을 뗀 뒤 "나는 1965년에 처음으로 잉글랜드 대표팀과 경기를 치렀고 이듬해 월드컵에서 다시 만났는데 그들에게는 정신력이 존재했다. 앨런 볼이라는 잉글랜드 선수는 동료 선수들에게 소리를 질러대면서 독려하는데 지금의 잉글랜드 대표팀은 매우 조용하다"고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1966년 보다 퇴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잉글랜드 대표팀이 없는 EURO 2008 본선은 예전과 다른 분위기일 것이다. 대회에 큰 손실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베켄바우어의 인터뷰를 실은 BBC 홈페이지 (C) BBC.CO.UK]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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