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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FA' 신경현과의 재계약 필요한 이유

기사입력 2011.11.09 11:59 / 기사수정 2011.11.09 12:0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이글스의 안방마님' 신경현은 한화와 무난히 재계약에 성공할 수 있을까.

2011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게 된 신경현은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FA 권리를 행사하기로 했다. 1998년부터 군 복무기간 2년을 제외하고 쭉 한 팀에서 활약한 36세의 노장 선수가 거액을 노리고 FA 시장에 발을 들이진 않았을 것이다. 즉 한화와 신경현이 어느 정도의 합의점만 도출해낸다면 그는 끝까지 '한화맨'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신경현은 1998년 한화에 2차 1라운드 2순위로 입단, 어느새 프로 14년차의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 됐다. 군 제대 후 2004년부터 8년간 한화의 주전 포수로 활약한 신경현은 2009년 부터 팀 주장을 맡아 특유의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융화시켰다. 2011 시즌 타율 2할 6푼 6리 1홈런 27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최근 2년 간 얇은 선수층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감동의 야구'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데는 신경현의 리더십이 상당부분 작용했다는 평가다. 한대화 감독도 신경현의 리더십에 무한 신뢰를 보낸 바 있다.

한화에는 신경현의 뒤를 이을 포수 자원이 풍부하다. 이희근, 나성용, 박노민 등이 올 시즌 신경현의 백업으로 마스크를 썼다. 하지만 아직 풀타임 주전으로 나서기엔 무리가 있는 선수들이다.  '차세대 안방마님'의 등장에는 베테랑의 노하우가 반드시 요구된다. 한화도 신경현이 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희근의 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에 신경현이 향후 몇년간은 포수진의 중심을 잡아줄 필요가 있다. 

신경현의 FA 신청은 2010 시즌 이후 FA를 신청한 최영필, 이도형 등과는 의미가 다르다. 신경현도 "한화에 남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내비쳤고 한대화 감독도 "신경현은 꼭 필요한 선수"라고 했다. 팀의 주장까지 맡으며 희생했던 신경현이 구단과 대립각을 세울 이유가 전혀 없다는 얘기다. 또한 한화는 프랜차이즈에 대한 예우가 확실한 팀으로 알려져 있다. 팀을 위해 희생한 신경현에게 그만큼의 가치를 인정해줄 가능성이 높다.

2012 시즌 도약을 꿈꾸는 한화, '안방 마님'의 안정화는 필수 조건이다. 신경현이 그 조건을 충족시키며 한화 팬들에게 '최고의 포수'라는 찬사를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신경현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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