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1.07 09:33 / 기사수정 2011.11.07 09:33
[revival] 어쨌든 일은 터졌습니다. 야구규약 46조에 따르면 부정한 방법으로 계약을 맺은 선수는 향후 다시 그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고 돼 있습니다. 이 조항에 따르면, 이후 그 선수의 선수 생활 관련 자격 요건이나 다른 구단과의 계약 여부에 대한 설명이 없기 때문에 다른 구단과의 계약 체결은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리 간단치 않습니다. 이러한 일의 선례가 없기 때문에 SK도, KBO도 당황하고 있습니다. 만약 박경완이 정말 다른 구단으로 가야 한다면, 그때는 어떠한 방식과 절차에 따라, 그리고 팀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8개 구단이 엄청난 갈등을 빚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KBO가 조사를 한다고 해도 SK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규약 위반을 받아들여 페널티를 받는다고 해도 박경완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다시 계약을 맺어 자기 선수로 두고 싶어하기 마련이죠. 그렇다고 다른 구단이 쉽게 나서서 박경완을 영입하겠다고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박경완은 결국, 진짜 자유계약, 즉 보유권이 완전히 풀린 자유계약 선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규약대로 처리할 경우 말입니다. 그러나 SK는 KBO와 어떠한 방법으로든 합의를 보려고 할 것입니다. 그런 다음 최대한 깔끔하게 일 마무리를 하려고 할 것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박경완이 없다면 내년 시즌 SK의 왕좌탈환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게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박경완은 올 시즌 다리 수술을 받고 재활에 열중이지만, 내년 시즌에는 정상적으로 마스크를 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지금 돌아가는 상황으로 봤을 땐, 박경완에게 결코 유리하게 일이 처리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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