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장충, 조영준 기자]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뛰지 못해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한국여자배구는 못하는 팀이 아닌데 늘 조금씩 부족한 점이 아쉬워요. 대표팀이 러시아를 이기고 한창 잘나갈 때는 함께 뛰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양효진(22, 현대건설)은 현대건설의 대들보이기도 하지만 한국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센터이기도 하다.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테릉에서 훈련을 하던 도중 발목이 돌아가는 큰 부상을 당하면서 재활에 들어갔다.
양효진은 부상으로 현재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컵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뛰지 못하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명한 양효진은 "재활을 마치고 시즌에 돌입하기 전에 겨우 볼 연습을 했다. 앞으로 다시 기회가 되면 태표팀에서 힘을 보태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연경(23, 터키 페네르체바)과 함께 국제대회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는 양효진은 국제경쟁력도 인정받은 선수다. 월드컵 출전을 위해 대표팀으로 차출된 황연주와 윤혜숙 대신 양효진의 현대건설의 주포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양효진은 "(황)연주 언니와 (윤)혜숙 언니가 없는 상태에서 감독 선생님은 나에게 볼이 많이 올라갈 것이라고 주문하셨다. 공격을 많이 해서 특별하게 힘든 점은 없다"고 말했다.
6일 오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양효진은 홀로 25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효진은 "예상했던 것보다 재활을 잘 마쳐서 빠르게 복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배구 선수가 오랜 만에 볼을 만지만 가장 회복하기 힘든 부분은 '블로킹 감각'이다. 국내 최고의 블로킹 높이와 감각을 자랑하는 양효진은 "블로킹 감각을 찾는 점이 정말 힘들었다. 처음에는 타이밍 감각이 없어서 무척 고생했다. 예전에 블로킹을 했던 감각을 떠올리면서 연습했다. 다행스럽게도 시즌에 들어오면서 블로킹 감각이 살아났다"고 말했다.
[사진 = 양효진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