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4.06.22 00:52 / 기사수정 2004.06.22 00:52
6월 22일(화) 새벽 3:45 승 무 패 득 실 차 승점 프랑스 1 1 0 4 3 +1 4 잉글랜드 1 0 1 4 2 +2 3 크로아티아 0 2 0 2 2 0 2 스위스 0 1 1 0 3 -3 1
크로아티아vs잉글랜드 KBS2
스위스vs프랑스 MBC
◎ B그룹 2라운드 결과
B조의 경우 일단 프랑스가 유리합니다. 프랑스는 스위스와의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자력으로 8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 그러나 만약 스위스가 승리를 거둘 경우 B조는 복잡한 경우의 수를 맞이합니다. 스위스와 프랑스가 나란히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을 기록하는 가운데, 승자승 원칙에 따라 스위스가 프랑스보다는 우선 순위를 얻게 됩니다.
그렇다고 프랑스가 100% 탈락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의 경기가 무승부를 기록하면, 스위스, 프랑스, 그리고 잉글랜드까지 세 팀이 공히 승점 4점을 기록하게 되는데 이 경우 세 팀간의 맞대결에서 골득실을 따지게 되는 복잡한 경우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잉글랜드로서는 크로아티아와의 최종전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두어야 안전합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 역시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8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어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스위스가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프랑스전을 승리하고, 크로아티아가 잉글랜드에 승리를 거두어야 합니다. 앞서 언급했듯 무승부를 기록하게 되며 프랑스, 잉글랜드, 스위스가 모두 승점 4점을 기록해 세 팀간의 맞대결에서 골 득실을 따져야 하고, 스위스는 잉글랜드에 0-3으로 패한 전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 크로아티아vs잉글랜드
잉글랜드는 최소한 비기거나 승리해야, 크로아티아는 반드시 승리해야 8강 진출이 가능합니다. 잉글랜드 또한 비기게 되면 경우의 수를 따져야하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 양 국 모두 8강 진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게 될 것입니다.
크로아티아는 강호 프랑스와의 무승부로 팀 분위기가 좋은 편입니다. 게다가 어제 선수단과 72번째 생일을 맞이한 바리치 감독, 유로2004를 끝으로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겠다 공언한 바리치 감독이기에 선수와 감독 모두 서로에게 8강진출을 선물하겠다며 사기를 높이고 있습니다.
[예상 선수 선발] 4-4-2 포메이션
GK 12 토미슬라프 부티나
DF 3 요지프 시무니치, 6 보리스 지브코비치, 21 로베르트 코바치, 13 다리오 시미치
MF 7 밀란 라파이치, 10 니코 코바치, 5 이고르 투도르, 20 지오바니 로소
FW 9 다도 프르소, 11 토미슬라프 소코타
오직 승리만을 위한 경기이기에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전술로 임할 것입니다. 예선전 경고누적으로 스위스와의 경기에 결장, 프랑스전부터 활약한 투도르와 프랑스전에서 득점한 프르소의 컨디션이 최고조이기에 그들의 공격력에 기대를 할 것입니다.
크로아티아의 공격수 프르소(右)와 미드필더 로소
프랑스에게 역전패를 당한 뒤 팀을 추스리고, 스위스에 3-0 대승을 거둔 잉글랜드는 한층 안정된 전력으로 크로아티아전에 임할 것입니다.
[예상 선수 선발] 4-4-2 포메이션
잉글랜드의 선수 구성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포워드진 선발 명단의 변화 가능성이 있습니다. 첫째는 스위스전에서 2골을 넣으며 유로2004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뉴원더보이' 웨인루니의 스위스전 경고 때문입니다. 8강진출 뿐만이 아니라 그 이후의 경기까지 고려해야 하는 잉글랜드의 에릭손감독으로서는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에릭손 감독은 인터뷰에서 "루니를 제외한 엔트리는 생각할 수 없다. 루니는 크로아티아전에 출전할 것이다. 그 뿐이다."고 못을 박긴 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이전 2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오웬의 기용여부 입니다. 잉글랜드의 수석코치 스티브 맥클라렌은 "오웬의 크로아티아전 선발출전은 확실하다. 앞선 2경기에서 다소 부진했을지 몰라도 그를 제외할 수는 없다. 오웬은 잉글랜드에 있어 유일한 전문 공격수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하며 오웬과 루니의 투 톱을 기정사실화 했지만 크로아티아가 선취골을 넣은 상태에서 오웬이 저조하다던지, 잉글랜드가 선취골을 넣은 상태라던지 하면 두 선수 가운데 하나를 에밀 헤스키와 교체할 수도 있습니다.
잉글랜드의 걱정거리 가운데 하나는 백업요원의 빈곤입니다. 미드필더 니키 버트와 오웬 하그리브스가 부상으로 남은 경기 출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선수들이 부상 혹은 경고로 경기출장이 어려울 경우 잉글랜드의 전력누수는 상당할 것입니다. 참고로 현재 잉글랜드에서 경고를 받은 선수는 웨인루니를 비롯하여, 골키퍼 제임스, 미드필더 폴 스콜스, 프랭크 램파드 이상 4명이고 크로아티아는 팀의 핵심 프르소와 두도르를 포함 9명이나 됩니다.
이제까지 드러난 전력으로 미루어 베컴, 스콜스, 제라드, 램파드의 막강 미드필드 잉글랜드의 승리가 예상되지만 만약 경기초반 잉글랜드가 소극적인 플레이로 나오고, 크로아티아가 공세를 취해 선취골을 얻는다면 크로아티아는 A그룹의 그리스와 함께 돌풍의 팀으로 8강 진출을 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잉글랜드의 캡틴 베컴과 신동 웨인 루니
■ 스위스vs프랑스
프랑스는 비겨도 8강 자력진출이 가능하고, 스위스는 프랑스를 이긴 뒤 크로아티아-잉글랜드전 결과에 따라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스위스가 아직 8강탈락이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스위스의 총공세를 프랑스가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관전 포인트 일 것입니다.
스위스는 작년 8월 홈인 제네바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친선경기 때 0-2로 패한 바 있고, 또한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한 수 아래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스위스의 플레이메이커인 하칸 야킨과 파트릭 뮐러는 인터뷰를 통해 필승의 각오를 나타낸 바 있습니다.
[예상 선수 선발] 4-3-1-2 포메이션
GK 1 외르그 슈틸
DF 17 크리스토프 슈퓌허, 20 파트릭 뮐러, 5 무라트 야킨, 4 슈테판 언쇼
MF 8 라파엘 빅키, 6 요한 보겔, 7 리카르도 카바나스
DMF 10 하칸 야킨
FW 11 슈테판 사퓌자, 9 알렉산더 프라이
수비의 핵심인 베른트 하스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고 적지않은 선수들의 선발교체가 예상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잉글랜드전에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던 보겔이 다시 선발로 출장하고, 스트라이커 알렉산더 프라이가 잉글랜드전에서 제라드에게 침을 뱉었다는 의혹으로 징계, 결장이 예상되었으나 다행히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2002년 9월 8일 유로2004 예선 Georgia전 득점 이후로 17경기동안 무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스위스의 베테랑 스트라이커 슈테판 사퓌자가 과연 이번 경기에 득점을 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입니다.
"우리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80%밖에 발휘하지 못했다. 수비진영에서 너무 많은 실수를 범했고, 많은 찬스를 날려버렸다"는 프랑스의 자크 상티니 감독 말처럼 어쩌면 프랑스는 아직 제 기량을 발휘 못하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예상 선수 선발] 4-3-1-2 포메이션 (혹은 4-2-3-1)
4백 라인이 리자라쥐, 갈라스, 튀랑, 사뇰로 배치되는 것을 제외하고는 위 이미지와 같습니다. 프랑스는 현재 전체적으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앙리와 트레제게의 투 톱은 호흡이 잘 맞지 않는데다 앙리의 부진이 눈에 띄고, 세계최강이라는 미드필드라인은 스피드와 압박 면에서 예전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상대의 강한 압박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어 '고령으로 인한 노쇠화'가 아닌가하는 의심마저 받고 있습니다.
유로2004 개막 이전 '1,040분 무실점'을 자랑하던 수비라인은 실베스트레의 2경기 연속 패널티킥 빌미 등 잔실수로 비난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데 이번 스위스전에 바뀌어 나오게 될 라인은 어떠할지 두고볼 일입니다.
02년 월드컵 16강 탈락 이후 지난 경기까지 20경기 무패행진을 하고 있는 프랑스가 "스위스를 얕보지 않는다. 무승부가 아닌 승리를 원한다"는 상티니 감독의 말처럼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고 기분좋은 8강진출을 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잉글랜드전 지단의 극적인 동점골 성공 후 환호하는 프랑스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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