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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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데뷔' 박주영, 소극적인 플레이 큰 아쉬움 남기다

기사입력 2011.11.02 07:07 / 기사수정 2011.11.02 13:09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박주영(아스널)이 꿈에 그리던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박주영은 2일(한국시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4차전 마르세유전에 선발 출전해 62분간 활약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최근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 중인 로빈 판 페르시를 대신해 박주영에게 선발 중책을 맡겼다. 최근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하며 체력을 소진한 판 페르시를 배려하려는 벵거 감독의 판단이었다. 박주영으로선 지난 칼링컵 4라운드 볼턴전에 이어 다시 한 번 벵거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기대치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 데뷔전이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박주영의 몸놀림은 상당히 무거웠다. 박주영은 미드필드까지 내려와 연계 플레이를 시도하는데 주력했다. 좌우로 활발하게 벌려주면서 제르비뉴, 램지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평소보다 적극성이 결여됐으며 볼 터치, 위치 선정에서 문제를 보였다. 전반 42분에는 역습 기회에서 애런 램지가 패스를 넣어주는 사이 박주영의 동선이 반대편으로 이뤄진 점은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62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박주영은 슈팅 한 번 시도하지 못하고 후반 17분 로빈 판 페르시와 교체됐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램지, 미켈 아르테타가 경기를 잘 풀어주지 못한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박주영 대신 교체 투입된 로빈 판 페르시조차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스널은 강하게 맞불 놓은 마르세유를 상대로 90분 내내 고전했고 0-0 무승부에 머물렀다.

그러나 칼링컵이 아닌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큰 무대에 박주영이 출전했다는 점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벵거 감독도 이제는 비중이 큰 경기에서 박주영을 신뢰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물론 주어진 기회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하지만 아스널 이적 이후 고작 세 번째 경기 출전이고 앞으로 있을 시즌은 많이 남아있다.

한편 2승 2무로 F조 선두 자리를 지킨 아스널은 오는 6일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웨스트 브롬위치를 상대한다.

[사진 = 박주영 ⓒ 아스널 코리아 홈페이지 제공]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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