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라이벌 구단 에이스를 빼오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스포츠 매체 풋붐은 18일(한국시간) "플로리안 비르츠 영입을 위한 뮌헨의 비밀 무기가 충분할까? 비르츠의 미래는 여러 유럽 강호가 경쟁하면서 균형을 이루고 있다. 21세 공격수는 가장 탐내는 재능 중 하나로 떠올랐다. 바이엘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그를 지키는 데 성공했으나 다음 시즌에는 그럴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비르츠는 독일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 받는다. 독일이 자랑하는 재능 넘치는 미드필더로 일찌감치 잠재력을 인정 받았다. 2003년생으로 18세였던 지난 2020-2021시즌 리그 29경기에 출전해 5골6도움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고, 2021-2022시즌에는 24경기에서 7골10도움이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독일 최고 유망주로 떠올랐다.
2022-2023시즌에는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을 당하면서 17경기 1골6도움에 그쳤지만 유럽 빅클럽들의 구애가 끊이질 않았다. 지난 시즌 성공적으로 복귀해서도 레버쿠젠 에이스로 활약하며 구단 역사상 최초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이끌었고,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뮌헨은 전부터 꾸준히 비르츠를 노렸다.
2년 전 독일 바바리안풋볼은 "비르츠 측의 분명한 계획은 다음 시즌 레버쿠젠에 머물면서 챔피언스리그를 경헌한 후 경력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라며 "뮌헨이 관심을 표명한 것은 사실이다. 바르셀로나와 리버풀도 비르츠에 대해 문의했다. 뮌헨은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을 더 우선하고 있다. 토마스 뮐러도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것으로 예상돼 비르츠가 이적한다면 시기는 2025년 여름이 유력하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뮌헨은 비르츠를 영입하지 못했고, 아직까지 공격진 개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르주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 르로이 사네 등 기존 공격수들이 제몫을 못해주고 있는 데다가 토마스 뮐러도 나이가 많아 대체자가 필요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마이클 올리세를 영입하고 최근 자말 무시알라와 재계약을 체결하긴 했으나 새로운 피를 수혈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뮌헨은 어떻게든 비르츠를 품겠다는 생각이다.
풋붐은 "뮌헨은 비르츠를 설득해 구단에 합류시키기 위해 가족 연줄을 활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뮌헨은 베르더 브레멘에서 뛰고 있는 비르츠의 자매 율리아네 비르츠에게 제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풋붐은 "뮌헨은 이 전략이 레버쿠젠 스타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비르츠의 누나 율리아네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3세 율리아네는 독일 여자 국가대표로 뛰고 있으며 브레멘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과거 비르츠가 레버쿠젠에 입단했을 때도 비르츠의 결정에 율리아네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추측도 있었다. 율리아네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레버쿠젠 여성팀에서 뛰었고, 비르츠는 2020년 쾰른에서 레버쿠젠 유스로 이적하면서 율리아네의 존재가 비르츠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있었다.
풋붐은 "비르츠는 세계 축구계의 위대한 스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뮌헨의 잠재적 이적은 율리아네가 될 가능성이 있다. 두 자매 모두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뮌헨이 먼저 율리아네 영입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르츠 남매가 뮌헨에 입성하면 같은 팀 수비수 김민재의 트로피 복이 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6월 국제축구연맹(FIFA) 2025 클럽월드컵 이전에 뮌헨에 와서 해당 대회에 참가하면, 뮌헨은 분데스리가와 DFB(독일축구연맹) 포칼, DFL(독일축구리그) 슈퍼컵, 그리고 UEFA 슈퍼컵 등 최대 5~6관왕까지 가능하다.
사진=연합뉴스 / 율리아네 비르츠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