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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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팀 불화로 모스토보이 아웃

기사입력 2004.06.17 08:58 / 기사수정 2004.06.17 08:58

심훈 기자
 
셀타비고 소속의 모스토보이

러시아가 비틀거리고 있다.
유로 2004 대회 기간 도중에 러시아 대표팀은 팀내 불화가 생겨, 팀 성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사건의 발단은 유로 2004 A조 1차전 경기에서 러시아가 스페인에게 1:0으로 무릎을 꿇면서 비롯되었다.

러시아의 정신적 지주인 알렉산더 모스토보이가 스페인과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의 사령탑인 게오르게 야르트세프의 전술에 강력한 불평을 늘어놓았다.

모스토보이는 "스페인전과 같은 전술로 포르투갈전에 임한다면 분명히 패배할 것이다. 이런 모습이라면 8강도 힘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인터뷰는 러시아 팀내의 불화를 가져왔고, 결국에는 러시아 축구협회와 야르트세프 감독이 모스토보이를 스쿼드에서 제외시켰다.

이후에 야르트세프 감독은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선수는 모스토보이가 아니다. 그는 이제 더이상 러시아의 스타가 아니다. 현재는 스메르틴과 알레니체프가 우리에게 더 중요한 선수이다."라고 맞불을 놓았다.

전통적으로 러시아 대표팀은 팀내의 불화가 끊이지 않기로 유명한데, 중요한 시점에서 매번 이런 일들이 발생한다는 것은 분명 문제이다.

한편, 모스토보이의 빈자리는 날카로운 패싱력이 주무기인 드미트리 로스코프가 맡을 예정이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어떻게 쇄신할지 러시아의 행보에 여러 축구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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