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꺾고 미국 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 5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5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 볼파크알링턴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텍사스는 결승타 포함 2타점을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한 마이크 나폴리의 활약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를 4-2로 제압했다.
이로써 텍사스는 7전 4선승제의 월드시리즈서 상대전적 3승2패를 기록, 월드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텍사스 선발 CJ 윌슨은 5.1이닝 동안 4피안타 5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 준수한 투구를 선보였다.
선취점은 세인트루이스의 몫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2회초 무사 1,2루 기회에서 야디어 몰리나의 적시타와 스킵 슈마커의 땅볼을 묶어 2점을 선취, 2-0으로 앞서나갔다.
텍사스는 3회말 1사 후 미치 모어랜드가 상대 투수 크리스 카펜터의 92마일(149km)짜리 싱커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해 2-1로 추격했다. 양 팀은 이후 6회초까지 무득점 행진을 계속했다.
텍사스는 6회말 2사 후 아드리안 벨트레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 2-2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벨트레는 무릎을 꿇으며 불안정한 자세에서 타격했음에도 담장을 넘기는 괴력을 선보였다.
경기 막판 텍사스의 뒷심이 발휘됐다. 텍사스는 8회말 안타 2개와 볼넷을 묶어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4차전 쐐기 홈런의 주인공 나폴리가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4-2, 역전에 성공했다. 이 점수는 결승점이 됐다.
텍사스는 선발 윌슨에 이어 등판한 계투진이 3.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결승타의 주인공 나폴리는 멋진 송구로 도루저지 2개를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또한 나폴리는 이번 시리즈서 총 9타점을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포수 최다타점 타이를 이뤘다. 9회초 등판한 마무리투수 네프탈리 펠리스는 4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크리스 카펜터는 7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2피안타 3탈삼진 포함 2실점의 호투를 보였지만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다. '발전 없는 타자' 알버트 푸홀스는 볼넷만 세개를 기록하며 집중 견제를 받았다. 야디어 몰리나는 4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특히 8회말 1사 1,2루 위기에서 투수 셉신스키가 머피의 강습 타구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양 팀간의 6차전은 27일 오전 9시 5분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세인트루이스는 하이메 가르시아를 선발로 예고했고 텍사스는 콜비 루이스를 내보낼 예정이다.
[사진 = 마이크 나폴리 ⓒ MLB.COM 캡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