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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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이동준'형제 대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

기사입력 2011.10.22 08:57 / 기사수정 2011.10.22 08:5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 강산 기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21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 썬더스와 고양 오리온스 간의 맞대결은 92-76,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의 화제는 무엇보다 이승준(삼성)과 이동준(오리온스) 간의 형제 대결이었다. 하지만 정작 두 선수의 활약은 크게 돋보이지 않았다.

이승준은 13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하지만 평소 이승준의 득점력에 비하면 조금은 아쉬운 모습이었다. 팀은 승리했지만 스포트라이트는 22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한 용병 피터 존 라모스와 승부처에서 3점슛 5개를 적중시킨 이규섭에게 쏠렸다. 26분 48초라는 평소보다 짧은 출전시간도 조금 아쉬웠다. 

이동준은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자존심을 구겼다. 8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 표면상으로 크게 뒤떨어지는 기록은 아니다. 하지만 15개의 야투를 시도해 4개만을 성공시키며 팀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특히 쉬운 슛을 여러 개 놓치는 등 평소의 이동준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동준이 이지샷을 많이 놓친 것이 데미지가 컸다"고 밝혔을 정도. 

2009-2010 시즌부터 삼성과 오리온스의 맞대결이 흥미로웠던 이유 중 하나가 형제 대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올 시즌 첫번째 형제 대결은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두 선수 모두 표면적으론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를 지배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엔 부족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어울리는 경기였다.

[사진 = 이동준, 이승준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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