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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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팬페이지] 수원-알사드 난투극, 가장 안타까운 이는 '이정수'

기사입력 2011.10.19 23:22 / 기사수정 2011.10.19 23:22

김형민 기자


[염긱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사상 초유의 난투극이 벌어진 사이 가장 마음이 착찹한 한 선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알사드에서 뛰고 있는 국가대표 수비수 이정수였죠.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수원과 알사드의 경기에서 알사드의 니앙의 '비신사적인'추가골로 인해 난투극이 발어졌습니다.

최성환이 공중볼 경합과정에서 먼저 넘어졌고 그 사이 낙하하던 리지크가 최성환의 얼굴을 밟으면서 피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염기훈은 지혈을 위해 볼을 바깥으로 내보냈지만 부상으로 경기가 지연되는 사이 알사드는 드로인을 진행했고 수원 선수들이 모두 최성환에 집중하는 사이 니앙이 정성룡을 제치고 비어있는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에 격분한 관중들이 경기장에 난입했고 결국 선수들과 관중들, 코칭 스텝들이 뒤엉키며 사상 초유의 난투극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축구팬들에게 자신이 알사드 유니폼을 입고서 경기장을 누비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뻤을 이정수는 결국 팀동료의 비신사적인 행위에 고개를 저으며 후반 44분 주심의 퇴장명령을 받고 쓸쓸히 그라운드른 나섰습니다.

이정수는 사건이 발생하자 니앙에게 직접 가서 두번째 골장면에서의 비신사적인 행위에 대해 지적하는 등 수원과 알사드 사이에서 중재하려는 모습들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결국 그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 난투극에 휘말려 레드카드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정수는 경기가 끝난 후 "동료들에게 한골을 그냥 주자고 했다. 페어 플레이에 위배됐기 때문이다"면서 "나머지 선수들이 싫다고 해서 언쟁이 있었다. 감독이 교체시킬 것 같아 내가 걸어서 나갔다. 돌아가서 경기 뛰는데 지장 있을 것 같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난투극으로 가장 착찹했을 이정수를 위한 위로의 메시지를 띄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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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료를 타이르는 이정수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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