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고민 끝에 올 시즌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에 대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번 시즌은 일단 쉬기로 결정했어요. 이번 시즌에는 대회에 참가하기 않기로 했습니다."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가 50일 만에 귀국했다. 김연아는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미국에서의 공식 일정을 마친 김연아는 그동안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여부을 공개했다.
김연아는 내년 3월 프랑스파리 에서 열리는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오느 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도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편히 쉬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0~2011 시즌에서 김연아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그 이후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과 각종 대회 홍보대사 일한 김연아는 올 시즌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에 신중히 생각해왔다.
김연아는 "평창동계올림픽 등 지금 주어진 일이 많으니 우선은 여기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지난 15,16일,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하버드대학교에서 자선 아이스쇼 'An Evening with Champions'를 성황리에 마쳤다. 김연아는 13일에는 미국 국무성의 초청으로 만찬회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연아는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금메달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때, 응원을 보내준 힐러리 클린턴 국무부장관과 만남을 가졌다.
미국에서 바쁜 일정을 마친 김연아는 지난 8월31일 LA로 훈련을 떠난지 50일 만에 귀국했다. 오는 19일 개최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창립총회 참석하기 위해서다.
조직위원회 창립총회 이후, 아직 공식적으로 잡힌 일정은 없다. 김연아는 공릉동 태릉아이스링크에서 후배들과 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김연아는 "이제는 학교수업에도 충싱히 다니고 싶다. 그리고 예전보다는 평범한 삶을 영위할 것 같다"고 말한 뒤, "올 시즌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지만 완전히 은퇴를 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2012 동계유스올림픽 홍보대사에 임명된 김연아는 다음달 2일, 스위스 로잔 올림픽박물관에서 열릴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이 일정을 위해 김연아는 국내 일정을 마친 뒤, 스위스로 출국할 예정이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