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확실히 상반된 행보다.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새 감독 선임을 두고 하는 말이다. KIA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범현 감독의 자진사퇴 의사를 받아들이고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을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준플레이오프 시작 전부터 선동열 감독의 KIA행을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있었다. 당시만 해도 LG와 두산의 감독 선임에 대한 루머를 본 KIA 팬들의 작은 바람으로만 보였다. 또한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조범현 감독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포스트시즌부터 치르고 보자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서 SK에 1승 후 3연패로 맥없이 무너진 이후, 조범현 감독의 사퇴를 바라는 글과 선동열 감독 선임을 원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18일 KIA 팬들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조범현 감독의 자진사퇴와 함께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이 KIA의 새 감독으로 선임된 것이다. 무엇보다도 '무등산 폭격기'로 불리며 KIA의 전신, 해태 마운드의 수호신 역할을 했던 그가 친정팀의 감독으로 돌아왔다는 사실 자체로 많은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KIA 팬들은 프런트에 대해 "신축구장 짓고, 김상현 선수 영입해서 우승하고, 팀 레전드를 감독으로 모셔왔다", "팬들과의 소통에 있어 최고의 능력을 가진 프런트다" 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조 감독님께는 조금 안타깝다", "2009년 팀을 우승으로 이끈 조범현 감독님의 업적도 잊지 않겠다"며 팀을 떠난 조범현 감독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지난 7일 1군 감독 경험이 없는 김기태 수석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한 LG와는 상반된 행보였다.
[사진=김기태, 선동열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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