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피의 게임3' 우승자 장동민이 촬영 후 10kg가 빠진 후일담을 전했다.
22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는 웨이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피의 게임 시즌3' 장동민과 현정완PD가 취재진을 만났다.
지난 17일 막을 내린 '피의 게임3'는 서바이벌 레전드들과 신예들이 지킬 것인가, 뺏을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생존 지능 서바이벌 예능. 장동민, 홍진호, 김경란, 임현서, 서출구, 엠제이킴, 유리사, 주언규와 예측불허 신예 빠니보틀, 충주맨, 악어, 최혜선, 허성범, 김민아, 이지나, 김영광, 시윤, 스티브예가 출연진으로 나섰다.
최종 우승과 함께 1억 원의 상금을 거머쥔 장동민은 "꿀 빨았습니다"라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프로그램 상에서 우승 소감을 전했던 장동민은 "40대 중후반 또래 사람들 중 '나이 먹어서 안되나?'라고 생각한 분들께 희망을 드렸으면 좋겠다. 30대 시절 서바이벌 우승했을 때보다 훨씬 감격스러웠다"며 다시 한 번 소회를 밝혔다.
다수의 방송을 통해 '서바이벌 최강자'라는 공식을 얻은 만큼 높아진 기대치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이에 장동민은 "당연히 그런 부담감이 컸다. 팬들도 '장동민이 이제 서바이벌 안 나왔으면 좋겠다. 나와서 개망신 당할 수도 있는데' 라는 반응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제 저는 그런 게 제 원동력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워낙 청개구리 같은 성향이 있다 보니, 다들 '넌 안될 거야' 할 때 "'너희 같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살겠지. 하지만 난 아니야' 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12일 간의 녹화 기간 동안 장동민은 무려 10kg가 빠질 만큼 힘든 강행군이었다고. 함께한 홍진호는 녹화가 끝난 뒤 기흉 진단을 받아 한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강제 다이어트를 하게 된 장동민은 "다른 사람들은 살 쪄서 나간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저는 꼰대 마인드인지 모르겠는데, 촬영하면서 음식을 잘 먹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따로 식사를 하는 시간이 정해져있지 않고 우리가 자유롭게 먹는 상황이었는데, 24시간 촬영이다 보니 카메라가 온종일 찍는다. 우리가 작전 회의를 하는데, 먹으면서 하면 (시청자들에게) '멋있어보일까' 싶더라. 그래서 출연진들이 과자를 먹고 있으면 '과자 내려놓고 다시 얘기하자'는 말도 많이 했다"는 후일담을 전했다.
쉽지 않은 강행군이었지만 그만큼 잊지 못할 기억도 많았다고. 장동민은 "그 현장에 있엇던 매일 하루하루가 특별하지 않았나 싶다. 군 생활 26개월 한 것보다 힘들었다. 그렇다고 부대가 쉽다는 뜻은 아니고(웃음). 군 부대에서의 임팩트보다 '피의 게임' 촬영이 더 기억에 남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날, '내 인생을 살면서 평생 이런 날이 다시 올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할 때는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머릿속에 죽을 때까지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특히나 첫 화에서 장동민이 47초 만에 문제를 푼 뒤, 자신이 옮길 수 없는 나머지 게임 머니들을 몽땅 불태우는 장면이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터뜨리며 화제성을 끌어올랐다.
당시를 떠올리며 장동민은 "그날 굉장히 오래 묶여 있었고, 너무 더운 날이고 힘든 날이었다. 나는 어떤 문제가 나올지 예측을 해 봤는데, 예측한 결과가 잘 나와서 문제를 수월하게 풀 수 있었다"고 후일담을 밝혔다.
이어 "돈을 가지러 갔는데, 옆에 더워 죽겠는데 불이 활활 타오르는 걸 봤다. 난 개인의 영광보다는 프로그램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서바이벌 출연자이지만 동시에 애청자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우와' 하는 장면들을 플레이어들이 많이 연출해줬으면 싶었다. 자극적인 장면을 최대한 뽑아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웨이브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