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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이것도 손흥민 책임? 3.0%→0.1% 와르르 무너졌다…토트넘 우승확률 있긴 있었나

기사입력 2025.01.21 09:39 / 기사수정 2025.01.21 09:39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토트넘 홋스퍼(토트넘)의 리그 우승 확률은 '0.1%'로 추락했다. 희망이 없다.

토트넘은 지난 20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에버턴 FC와 맞대결에서 2-3으로 패했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 결과로 이번 시즌(2024-2025) 리그 22경기 7승 3무 12패 승점 24를 기록, 15위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지난 2003-2004시즌 14위 이후 최저 성적으로 마칠 위기에 처했다. 강등권 싸움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에버턴전에선 손흥민이 선발 출전 후 풀타임 활약했지만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한 토트넘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키퍼 장갑은 안토닌 킨스키가 착용했다. 수비라인은 벤 데이비스,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가 지켰다. 중원은 제드 스펜스, 루카스 베리발, 파페 마타르 사르, 페드로 포로가 나섰다. 공격은 제임스 매디슨, 손흥민,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출전했다. 



토트넘은 빠르게 무너졌다. 전반 12분 에버턴의 공격 상황, 도미닉 칼버튼-르윈이 토트넘의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로 슈팅해 선취골을 기록했다. 

에버턴의 화력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26분 에버턴이 역습을 시작했다. 토트넘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오렐 망갈라가 멋진 스텝오버 후 슈팅해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추격이 시급한 상황에 토트넘이 자멸했다. 전반 추가시간인 52분 에버턴의 공격 상황에서 수비에 집중하던 그레이가 헤더로 공을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기록했다. 이후 양 팀 추가득점 없이 에버턴이 3-0 앞선 상태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토트넘이 후반전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후반 31분 측면에서 에버턴 페널티박스 안으로 흘러온 공을 쿨루세브스키가 왼발 로빙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이 턱 밑까지 추격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후반 추가시간 무어의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왼발 슈팅으로 에버턴의 골망을 갈랐다. 이후 양 팀 추가 득점 없이 에버턴의 3-2 승리로 경기 종료됐다.



토트넘의 완벽한 패배였다.

전반전에만 3골을 실점했고 그중 하나는 자책골이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 65%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고 총 11개 슈팅, 6개 유효슛을 기록했다. 반대로 에버턴은 겨우 35% 점유율로 무려 12개 슈팅, 6개 유효슛을 만들었다. 패스도토트넘(528개, 86% 정확도)보다 에버턴(268개, 83% 정확도)이 훨씬 적었다. 토트넘은 에버턴의 역습 전술에 처참히 무너졌다. 

손흥민도 에버턴전 부진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에버턴전 풀타임 뛰고 2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또 드리블 성공 50%(1/2), 3번 공 소유권 빼앗김, 크로스 성공 33%(1/3), 패스 정확도 81%(26/32)를 기록했다. 수비력도 좋지 않았다. 지상 볼 경합 29%(2/7), 공중볼 67%(2/3)의 승률을 보여줬다.

영국 TBR풋볼은 20일 "토트넘 팬들은 에버턴전 마이키 무어의 활약을 보고 손흥민에게 확실한 지적을 남겼다"며 "토트넘 팬들은 비참한 오후를 견뎌냈지만 무어의 등장으로 작은 희망의 빛을 얻게 됐다"며 손흥민의 부진에 직격탄을 날렸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0-1로 뒤진 전반 24분 쿨루세브스키의 정확한 크로스를 문전 정면에서 제대로 된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평소 기량이면 골을 넣고도 남았을 상황이지만 손흥민의 오른발 슛은 픽퍼드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영국 BBC는 "멍청한 피니시"라며 질책했다. 이후에도 한 차례 더 좋은 찬스를 놓치는 등 부진했다.



TBR풋볼은 "무어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에 불과하다. 이 10대 선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골에 기여했다.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투입돼 결국 졌지만 두 번이나 득점 과정에 관여하며 격차를 2-3으로 줄였다"며 쿨루세브스키의 첫 번째 만회골에 관여한 것도 주목한 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 대신 무어가 선발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부진과 더불어 토트넘팬들은 더더욱 좌절하고 있다. 도무지 다시 상위권으로 올라갈 가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축구 콘텐츠매체 '스코어90'은 지난 15일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우승 확률을 알렸다. 토트넘은 지난해 8월 당시 리그 우승확률은 3.0%였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최근엔 그 가능성이 '0.1%'까지 하락했다. 심지어 확률 공개 후 아스널, 에버턴에게 연달아 패배했으니 0.1%에서 더 떨어졌을 수도 있다.

최근 토트넘은 승리하는 방법을 잊었다. 지난달 12월 사우스햄튼전 5-0 대승 이후 6경기(1무 5패) 승리가 없다. 당연히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여론은 단두대에 올랐다.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의 댄 킬 패트릭 기자는 에버턴전 종료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은 문제가 있었다. 새로운 선수들로 백3를 구성했는데 원래 익숙한 전술을 쓰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다"라고 말했고 "하루빨리 이 부진을 해결해야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심각한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금까지 경질 안 된게 신기한 축구팬들도 많다. 토트넘보다 순위가 높은 팀도 감독을 경질됐기 때문이다.

웨스트햄(14위)은 지난 9일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하고 그레이엄 포터를 새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토트넘보다 순위가 높은 팀도 감독을 교체했지만 토트넘은 아직도 공신력 높은 감독 경질 관련 소식이 없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에게도 비판의 화살이 향하고 있다. 지금까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여줬던 득점력이 이번 시즌에는 부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도 몇 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아쉬운 결정력으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통계 매체 '풋몹'은 에버턴전 토트넘에게 평균 6.6의 평점을 줬지만, 손흥민에겐 평균 보다 0.1 낮은 6.5를 부여했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우승할 확률은 0.1% 이하다. 반대로 강등 가능성이 더 현실적인 상황이다. 축구팬들은 토트넘이 이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끝까지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다. 




사진=score90 / 연합뉴스 / 토트넘 홋스퍼 FC 공식 사이트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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