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으로 징역형 父 "불쌍해"…이수근 격분 "착한 게 아니라 바보" (물어보살)

(엑스포츠뉴스 황혜윤 기자) 가정폭력으로 징역을 살게 된 아버지가 불쌍하게 느껴진다는 16세 사연자가 고민을 상담한다.

20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300회에는 가정폭력과 아동폭력으로 1년의 징역을 다녀온 아버지를 어떻게 떨쳐내야 할지 모르겠다는 10대 사연자가 고민을 상담한다.

부모님이 일로 바쁜 탓이 어린이집, 지인의 집을 돌아다니며 다른 사람 손에 컸다는 사연자는 6학년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살기 시작했지만, 가정폭력으로 힘든 시절을 보냈다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녀의 어머니는 머리채를 잡히고, 던진 담배꽁초를 맞는 등 아버지에게 폭행을 주로 당해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에서도 보복 때문에 신고를 겁내했고, 하루는 구급차를 불러 간 병원에서 맹장 파열로 긴급 수술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아버지의 폭행은 계속됐고, 학교에 있던 사연자에게 어머니가 SOS를 요청해 그렇게 경찰서에 모이게 됐다고 말한다. 어머니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사실을 덮으려고 했지만, 불안해하는 사연자를 발견한 경찰이 “딸을 생각해 사실대로 말하라”라는 요청에 모든 사실을 털어놓게 된다.

어머니 몸에서 남아있는 그간의 폭력 흔적들이 발견됐고, 아버지가 같이 타는 차에 칼을 비치한 점 등이 포함돼 징역 1년 형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아버지와 분리조치 됐지만, 어머니는 여전히 불안한 마음에 제대로 된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사연자는 “아빠가 불쌍하다”며 핏줄이 이어진 아버지가 걱정된다고 말해, 이수근과 이경규가 “이건 잘못된 것”이라며 입을 모아 조언한다. 이수근은 “착한 게 아니라 바보 같은 것”이라며 덧붙이기도 했다. 특히 사연자가 아버지에게 거주지를 알려준 사실을 알게 되면서 더욱 핏대를 세워 이야기한다.

이경규 역시 “단지 혈육이라는 이유로 관계를 지속하는 건 안 된다”며 “한번 끊지 않으면 불행이 평생 따라다닐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외에도 '무엇이든 물어보살' 300회에서는 이혼 전문 변호사 이인철과 직장 상사의 애착인형이 됐다며 찾아온 이윤석의 이야기가 담긴다. 해당 이야기들은 20일 오후 8시 30분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황혜윤 기자 hwang556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