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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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존슨 사인 유니폼→초밥 장인까지…日 '괴물 투수' 다저스행 이유 있었네, 템퍼링 의혹도 반박

기사입력 2025.01.19 21:30 / 기사수정 2025.01.19 21:30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일본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의 LA 다저스행 뒤에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다저스는 사사키 영입을 위해 매직 존슨 사인 유니폼에 초밥 장인까지 동원한 식사 자리까지 만들어 사사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사키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LA 다저스 모자와 로고가 담긴 사진을 게재하고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무척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나중에 야구 일생을 마치고 돌아봤을 때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또한 "입단 기자회견에서는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부분 메이저리그 구단이 참전한 역대급 사사키 영입전은 다저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사키는 메이저리그 포스팅 도전 이후 20개 이상 구단의 구애를 받았다. 오랜 기간 협상을 이어온 사사키 측은 협상 구단들을 하나둘씩 줄이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 협상 구단 숫자는 대폭 줄었다. MLB.com 보도에 따르면 사사키 측은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에 협상을 더 진행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최종 3파전을 펼쳤다. 







다저스는 포스팅 초반부터 사사키 입단이 유력한 팀으로 꼽혔다. 일본 출신 최고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다저스에 있는 게 큰 매력적인 요인이었다. 샌디에이고는 베테랑 일본 투수 다르빗슈 유를 앞세워 구애 작전을 펼쳤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국제 아마추어 선수 영입 한도액은 최소 515만 달러(약 76억원)에서 최대 756만 달러(약 111억원)로 제한된다. 이는 다저스뿐 아니라 다른 팀들도 동일하다. 하지만, 사사키는 다저스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한 샌디에이고 제안을 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19일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의 보도를 인용해 "사사키에게는 다저스가 제시한 금액보다 더 큰 돈도 의미가 없었던 것 같다. 샌디에이고는 사사키 영입을 위해 1000만 달러(약 145억 9500만원)가 넘는 계약료를 마련하는 데 긍정적이었다"며 "샌디에이고는 사사키 영입을 두고 다저스와 1대1 접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배 가까운 돈을 제시해 진정성을 보이려고 했지만 (사사키의 마음을 얻기에는) 쉽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사사키는 다저스로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다저스는 사사키가 농구를 좋아한단 얘길 듣고 구단 공동 구단주이자 NBA 레전드인 매직 존슨을 초청해 사인 유니폼을 선물했다. 거기에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토미 에드먼, 윌 스미스 등 다저스 선수들이 참가한 식사 자리도 마련됐다. 다저스 구단은 일본 초밥 장인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했다. 요리 준비 동안 사사키는 소파에 앉아 미래 팀 메이트들과 다저스 생활에 대한 얘길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각에선 다저스가 사사키 원소속팀 지바롯데 마린스에 뒷돈을 제공했단 의혹을 제기했다.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 짐 보우덴은 "일부 구단이 다저스 구단과 사사키 사이에 포스팅 협상 기간 시작 전 사전 합의가 됐었단 의혹을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

하지만, LA타임즈는 템퍼링 의혹에 대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포스팅 협상 시작 전부터 템퍼링 의혹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었다. 많은 관계자의 얘길 들었지만, 소문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롭 맨프레드도 템퍼링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단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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